자유게시판
  소소한것이 좋다
  2019-09-25 13: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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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집아씨

봄과 여름엔 우리 일로 가을이되면 다른일로 바빠진다

명절 끝나고  전북에서 열리는 큰 행사가 있어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다

무엇이든 대충해도 되련만 그것이 용납이 안되니~~

마당에는 상사화가 이쁜 모습 보아 달라고 떼를 쓰고 있고 담쟁이 넝쿨 옆에

이름 모를 꽃이 하나 둘씩 피어 나더니 단뱅이를 점령하려고 한다


호들갑 떨던 태풍이란 녀석이 들판에 나락을 다 쓸어트려 놓아 논바닥이 볼마하다

그래도  걸음을 덜 맛본 녀석들은 보란듯 노오랗게 익어가며 늠름하게 서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어느새 한들거리며 코스모스가 피어나고

오가면서 방죽 옆에 어여쁘게 피어있는 나팔꽃이 내 바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정우아빠 나팔꽃이 아침에 피던가 ? 저녁에 피던가?"

담벼락 보라색 나팔꽃이 어제까지 많이 피었었는데 오늘 사진좀 찍으려니 다 오무라 들었네

그소리에 시간때를 잘못 맞춰서 그런거  같은데...

"나팔꽃이 저녁때 피는것 아니었나"

어린시절 그렇게 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해가 뜨면 진다고 수없이 들었건만

세월이 지난 그런것쯤은 잊고 지낸탓에 나도 남편도 까먹었으니~~


방죽에 연꽃이 넘 이뻐서 담았는데 먼 거리에서 담아 그냥 내 가슴에만 아름다운걸로

가을이면 이렇게 길옆에 소리없이 피언난 꽃들이 왜그리 이쁜지 모르겠다

화려한 장미보다 우리의 마음을 더 사로잡는 아이들

그 소소함이 난 좋다


올해따라 풀벌레소리도 몇배 더 크게 들리고 밤마다 훤한 달빛이 친구해주는 이곳

가끔 창문 넘어 들어온 달빛과 소리없이 대화하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 들어 보았는가?

한번식 개똥벌레가 거실 안으로 날아들어 그 모습을 보고 웃어 보았는가?

새들이 파란 창문을 자연인줄알고 박치기 하는 안스러운 모습을 보았는가?

바람결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은행나무를 보며 오늘도 조용한 이 농촌이 난 좋다

어쩜 내가 도시로  돌아가지 못한것이 남편도 아닌 이런것이 좋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석벌 이름모를 꽃은 유홍초로 보이는군요.
근데 단뱅이가 뭐이다가요?
09-25 19:53:51 코멘트삭제
운영자 전 나팔꽃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위에것이 유홍초로군요.
자세히보니 두꽃이 다른꽃인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단뱅이는 담장을 점령한 담쟁이의 오타인듯 하네요~
선선한 가을...건강하세요~
09-26 01:47:57 코멘트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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