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요법에서 빼놓을수 없는 열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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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등록일
- 2013-03-08 06:14:59
- 조회수
- 3,830
봄이 되니 몸도 마음도 바빠집니다.
꿀벌들이 화분떡을 먹어가는대로 다시 첫줄부터 보충해주는 작업을 합니다.
남부지방으로 내려가지않고 벌을 키우는 대부분의 봉우들은 보온유지를 위해 벌통위에 덮은 보온덮개를
저녁이면 앞까지 완전히 내려덮어 온기를 유지하며 아침이면 열어주기를 반복합니다.
한줄이 아니고 여러줄이고 집에 꿀벌이 있는게 아니고 떨어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날마다 출퇴근하며
이 일을 거듭하고 있으니 이것도 쉬운일은 아니지요
이렇게 하면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는 봉우들과 별 차이없이 기를수 있으므로 경비가 크게 절약되기는
하나 저는 집안에서 벌을 키우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까닭이 있습니다
보온덮개를 완전히 내려 덮으면 환기부족으로 꿀벌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저병이 올수 있고
항생제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너무 큰 위험이 되니까요.
좀 늦더라도 안전하게...
아래까지 바짝덮지않고 출입구는 외기에 그냥 노출되는 선에서 내려덮습니다.
엊그제는 임실의 건축사에 가서 허가를 의뢰하는데 뜻밖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건축설계 사무소에 설계비 100만원만 주면 되는줄 알았더니 토목설계사무소에 150만원이 또 들어간다니
멀쩡한 땅에 토목설계는 왜 필요하고 비용은 왜그리 비싼것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이곳을 개간할때 토목설계 사무소에 지불한 돈이 200만원인데 같은 사무실에 또 150....
이젠 현장한번 안와보고 몇가지 서류 고쳐서 관공서에 한두번 갖다주면 되겠지요.
힘있는 단체들의 로비도 있었을것이고 정부의 탁상행정일수도 있고
덕분에 국민들은 이런저런 규제에 허리가 휩니다
<들판의 2차선도로변에 있고 주위환경은 별로 마음에 안드는곳입니다.
빨간 지붕이 불가마외부입니다. 경비절감의 극치를 보여주네요...>
허가신청하기 전에 망설인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황토벽돌로 만든 불 한증막입니다.
황토벽돌로 원형돔을 짓고 내부에서 장작을 태우는 한증막은 숯가마와 비슷한 원리인데
얼마전부터 집에서 15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에 그런 방식의 찜질방이 있음을 알고 4번을 다니면서
관찰을 해보았습니다.
요금은 7천원이니 목욕탕보다 그리 비싸지도 않더군요.
효과는 일반 찜질방이나 목욕탕의 한증막과는 비교가 안되었습니다.
한증막의 구조는 흙벽돌을 쌓아 고깔처럼 되어있고
내부에서 밤에 장작을 땐 후 아침에 꺼낸다고 합니다.
아래쪽은 그을음이 남아있는데 위로 2/3쯤이 하얗게 되어있는것은 고온으로 흙벽돌이 달궈져
그을음까지 태워버렸다는 증거입니다.
<여자들에게 더욱 좋은곳이므로 마눌은 물론 딸도 데려갔습니다..>
처음엔 온도가 너무 높아 한증막 안에 바로 들어갈수 없어 에스키모의 얼음집 입구처럼 만든 완충지대에
서 땀을 내는데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열기에 너무 놀랐습니다.
수건을 머리에 덮어썼음에도 불구하고 그 건조한곳에서 땀이 나는데 조금있으면 눈꺼풀이 뜨거워지는
이유를 처음엔 몰랐으나 땀방울이 맺힌 까닭이었습니다.
놀랍도록 빠르게 몸속을 파고드는 그 색다른 뜨거움이 바로 원적외선이라는 것을 즉시 알수있었고 황토는 열을 받아야 원적외선을 발산한다는 주장이 그제서야 이해가되었습니다.
<그을음마저 타버리고 하얗게된 내부는 날마다 상태가 다릅니다.
너무 뜨거워 카메라가 제기능을 못해 흙벽돌 모습이 안보임>
요 몇년내에 이열치열로 물리친 감기...
작년가을 무섭게 오르는 열의 증상은 영락없이 예전에 경험했던 쯔쯔가무시였는데 그것 또 한 이열치열로 물리쳤었고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수년전에 직장에 생긴 의문의 혹을 열 요법을 병행하여 소리소문없이 제거했던 경험을 가진 저에게 이 방식의 찜질방은 그야말로 놀라움으로 다가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체요법에서 열요법은 빼놓을수 없는 요긴한 수단중의 하나이니 이것을 빼놓을수가 없는것입니다.
옛날 사업자면허증을 가지고 자잘한 아스팔트 공사를 했던 동서에 의하면 바닥이 뜨거우니 무좀이 없어졌다 하고 찜질방의 대화중에 치질이 나아버린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땀을 내어 노폐물을 배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은 몸의 체열을 올려 해로운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고 실제로 제가 알고 있던 것들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현장이었습니다.
<가마안에 들어갔다 나온후 찍었습니다. 적목방지기능을 켜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냥 찍으라 했더니 눈이 붉어졌네요.>
이런 상황이니 불가마가 탐이 나지않을수 있나요~
근데 작은 규모의 불가마라 하더라도 이것이 훗날 문제가 될수도 있으므로 아예 찜질방으로 신고를 하려했습니다만 포기하고 일반 주택으로 신청했습니다.
문제가되면 나중에 찜질방으로 변경신고하는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계획관리지역이므로 법적인 문제는 없고 그때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면 될것같습니다.
불 한증막으로 검색하여 시공비를 물어보니 한동에 5천만원~ㅋㅋ
또 다른곳은 1억 4천든다네요...헐
이거 저렴하게 시공하는 업자를 찾거나 제가 연습해서 쌓아보거나....
시간이 문제이지 어떻게든 결말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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