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의 지혜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3-03-27 11:19:47
- 조회수
- 1,158
꽃들이 피어나고 날이 풀리면서 꿀벌들이 부쩍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내검하면서 다음에 볼때는 봉한 아이들 튀어나옴 다르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벌통이 꽉 차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27일부터 2층을 올려주기시작했는데 올해도 가능할까 염려했는데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하긴 올해는 한달이나 일찍부터 벌을 전기넣어 키우기 시작했으니 그나마 이렇게 된것이지만
화분이 많이 들어오니 꿀벌들 반들반들 빚나고 화분떡 올려준것이 많이 줄어들지 않았네요
숫벌들 산란해놓은것을 잘라주고 늘어난만큼 더 산란을 받기위해 빈 소초를 하나씩 넣어줍니다
빨리 새집 지어 그곳에 다리미판으로 새끼를 밀어주길 바라면서
또 새로 지을 집을 넣어주어야 분봉열도 안나기 때문이지요
한참 벌을 보고 있는데 까치란 녀석 슬금 슬금 와서는 잘라놓은 숫벌집을 물고 날아갑니다
한번은 까순아 까순아 부르니 알아듣는듯 처다보더니 쏜살같이 애벌레집을 물고 날아갑니다
다른때같음 인기척이라도 있음 바로 날아가는데 눈치보면서 사람 가까이까지 오는걸보니
새끼를 나서 키우는 모양입니다.
"까치 녀석 수지 맞았네" 하니
울서방 그럽니다
"그런것 다 알고 가까이 집을 짓고 사는거지"
"그런가?"
그소리를 듣고 애벌레를 물고 날아가는 까치녀석을 보고 있으니
집옆 까지칩으로 안가고 옆집 창고쪽으로 돌아갑니다
"우리집 까지 아닌가봐?"
"왜?"
"자기 집으로 안가고 삼을댁창고쪽으로 날아가는데...
"그래. 아닐걸"
계속 까치집을 주시하고 바라봅니다
잠시후 까치녀석 애벌레 한입물고 창고쪽으로 돌아서 제 집으로 갑니다
"아니네. 우리까지 맞네"
"저녀석 바로 집으로 안가고 왜 저리 돌아서 간데?"
"집 안알려주려고 일부러 돌아서 가는거야"
"진짜?"
원래 새들은 자기집 안알려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다들 가
"영리하네"
"근데 집 안알려주려고 멀리 돌아가면 모혀?"
"집을 저리 높은데다 지어놓는데"
"그러게 말이야"
어느 날은 까치라 녀석 시끄럽게 울어대기에 나가 보니
야용이 녀석이 감나무 위로 가치 잡겠다고 올라갔습니다.
한참 높은곳에 집을 짓고도 불안해 저리 시끄럽게 난리를 치고 있는것이지요
두마리가 나무위에 있는 고양이를 공경하는듯 가까이가서 울면서 위협을 가합니다
부모란 참으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묘한것이구나!
결국 고양이녀석이 나무에서 내려오고야 조용해집니다
집을 높은곳에 짓는 이유가 그래서구나!
암튼 숫벌 잘라놓은것을 어찌 그리도잘 아는지 벌보는 날이면 귀신같이 마당에 내려앉습니다
다 신이 그렇게 살수있도록 만들어주었겠지만
볼수록 신기하기만 합니다
온세상이 꽃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을 찾으시는 모든님들도 하루하루가 꽃같이 함박웃음 짓는 나날들이었음 좋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곧 바빠질 시기가 되었네요
전 좋은 시절 다 간듯 합니다.
댓글목록
itlim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먹이를 물고 바로가지않고 돌아가는것은 좋은데 까치네 집이 뒤켵의 노나무에 있고 아직 잎이 나오지않은 시기라서 너무 훤히 보인다는거지요~
작년에도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더니 올해는 그보다 더위에 새집을 짓고 또 새끼를 키우는것같습니다.
울어머님 예전에 큰사람덕은 봐도 큰나무 덕은 못보는 법이라며 집안에 큰 나무는 키우는게 아니라고 하셨지요.
몇년전부터 지나치게 큰 은행나무를 비롯하여 작년엔 팽나무
올해는 까치가 집을 지은 노나무도 손을 봐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