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 채밀했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3-05-18 10:39:22
- 조회수
- 1,060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올해는로얄제리 하는 양이 많으니 더 바쁘네요
올해도 봄은 오고 아카시아꽃은 피고
우리 꿀벌들은 꽃을 찾아 열심히 일해서 소비에 꿀을 차곡차곡 물어다 놓고
그것을 본 우리들은 미안하지만 또 그 꿀을 빼앗아만 했습니다
요상한 날씨 덕분에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꿀 채밀을 하고나니 한결 여유가 생깁니다
이날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꿀벌을 키웠으니 이런 기분을 내는것도 용서가 되겠지요
꿀따주러 오신 이모부님은 너희는 왜 꼭 일요일에만 꿀을 따냐고 하십니다
장로님이시니 교회를 가야하는데 마음이 불현하신가 봅니다
이모부 교회 몇시에 가시는데요
11시
그럼 꿀따고 충분히 가실수 있어요
지난해에 비하면 아카시아꽃 송이가 많이 적습니다
꽃이 피면서 송이가 푹 크는것인데
올해는 일찍 피는 아이들과 늦게 피는 아이들 두 분류로 나눠졌습니다
엄마 아빠 힘들때라고 딸아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보내주고
큰 아들은 어버이날 빵 쿠폰을 보내줬습니다
꿀딸때 먹으려고 아들이 준 쿠폰을 가서 빵으로 바꿔왔는데
세상에 빵값이 올라도 너무나 올라서 이젠 빵도 마음놓고 못 먹을것 같습니다
우리 꿀은 35000원하던 아카시아꿀이 34년이 지난 지금 55000원인데
3만5천원어치 빵은 겨우 몇개 안되더군요
하긴 빵만 올랐나요, 모든것이 다 올랐지
꿀 채밀하는데 일주일만에 채밀하는것이라 그런지 농도가 좋습니다
얼마나 바삐 서둘렀는지 꿀맛도 못봤네요
오늘아침 로얄제리 하면서 울남편 꿀맛이 어떠냐고 묻습니다
넘 힘들고 바삐 서둘러 꿀맛도 못봤다고하니 허허^^ 합니다
하얗던 산들은 어느덧 아카시아꽃이 누우렇게 변하고
아침 로얄제리 푸면서보니 로야제리 색상이 살짝 푸르딩딩하면서 좀더 노오란 색을 띄는것이
이젠 옻나무꿀이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사람도 먹는것에 따라 다르듯 꿀벌도 어떤꿀을 먹는가에따라 로야제리 색상도 살짝
전문가인 우리가 느낄정도로 표시가 납니다
요즘 한참 찔래화분이 들어오니 로야제리에 가끔 하나씩 찔래화분 퍼진것이 보입니다
에고 글쓰는데 빨리 이충하라고 울서방 부르네요
달콤하고 상큼하고 언제나 먹어도 기분좋은 아카시아꿀 채밀 소식 전해드립니다
평년작 했다고 보고 드립니다
꿀이 필요하신분들은 두승산밑꿀벌집을 꼭 찾아주세요
지금까지 드셔본 그 어떤꿀보다도 더 좋은 꿀을 드실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곳을 찾으시는 모든분들 행복하실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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