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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의 진드기 때문에 > 자유게시판

그넘의 진드기 때문에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7-13 22:42:34
조회수
2,358

지난 일요일  로얄제리 체취를 끝내고 들어오니 9시  막내는 일어나 컴을하고 있고

딸아이 잠을자고 있다.

다른때 같음 밥을 해놓고 기다릴텐데, 어찌된 일일까?

밥하는 소리에 시끄럽던지 딸아이 일어나 나오면서 어지럽다며, 열이 많이 난다는것

지난밤 오빠랑 튀격태격하는것을 본터라," 심술 부리고 자서 그려"

그소리에 서럽던지 "오빠가 아프다고 했음 벌서 로얄제리 타주고 난리였을텐데" 하면서

삐쭉거린다.

늦게 일어나 뭔 요상한 소리를 하냐며 메주 떨어지는 소리를 하곤 밥을 하는데

누워있는 딸아이를 보면서 울 신랑

"넌 왜 우냐. 누가 그랬어"

"엄마가요"

"내가 엄마 때려줄까"

"네" 해놓고도 안되겠는지 꼬집으라며 손으로 흉내를 낸다.

그모습을 보다 "그렇게 말하는 애나 한대 쥐어박어"

아파서 그런지 밥도 안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화가 났다고해서 밥을 안먹을 딸아이가 아닌데, 걱정이되어 로얄제리 한잔타서

갔다주고 로얄제리 이충을 하기위해 나갔다.

3시쯤 되어 끝나고 들어오니 막내가 수건을 적셔다 누나 머리위에다 올려주고 있다.

매일 투닥투닥 싸우는 녀석들이 그래도 한 형제라고 ...그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다.

영섭이 말론 수건에다 얼음 넣어 이마에 올려주는데 열이 내리지 않아 자꾸 갈아주고

있다며 보고를 한다.

일요일이라 병원도 문을 안 열였으니 갈수도 없고, 로얄제리만 타서 먹이지만 열이

좀처럼 내리질 않는다.

이상하다, 딸아이 감기는 저렇게 오지 않는데, 언제나 목이 먼저 아프고 기침을 하는데

다음날 아침 제리 체취하는데, 너무 어지럽다며 꼭 학교에 가냐고 묻는다.

막내만 보내고 병원으로 갔다.

의사선생님 감기라며, 주사와 처방전을 주신다.

시청에서 볼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랑을 기다리며, 막내 바지를 보러 갔다.

도저히 어지러워 못 다니겠단 딸아이 휴계소에 두고 아들 옷을 골라 가지고 나오는데

엎드린 딸아이 목 윗쪽에 검은 혹 같은것이 눈에 띈다.

저 자리에 점도 없는데, 저것이 도대체 뭐여.

엎드린 딸아이 목에 붙은것을 잡아 떼려하는데 잘 떨어지지 않는다.

목에는 어디서 많이본 검정것들이 보이고, 다시한번 힘을주어 떼어내니 살점이

함께 떨어지며 진드기가 떨어진다.

떼어내긴 했지만 순간 소름이 쫘~~악 끼친다.

그것을 본 딸아이는 얼굴색이 변하고, "야 진드기가 이렇게 뜯어먹었는데 가렵지도 않어"

딸아이는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며, 이해가 안간다며 표정 관리가 안된다.

순간 혹시 그럼 감기가 아니고......저넘 때문에

어쩐지 감기치곤 이상하더라~~~

10분이면 끝난다던 볼일 1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신랑이 온다.

차에 타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어떻게 진드기가 사람 몸에도 붙냐며 머리카락 때문에

붙어 있었나 보다며, 진드기는 털이 없으면 못 붙어있는거라며 설명을 해준다.

딸아이 말이 새벽 4시에 일어났을때도 아프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열이나며 아프더란다.

그날 저녁에 샤워도 하고 잠을 잤는데, 저녀석이 어떻게 딸아이 목부분에 붙어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니, 토요일 저녁 후배가 왔을때 울 신랑이 못난이 몸에서 진드기를

잡고 있었고, 후에 못난이가 베란다로 올라오자 이번엔 막내녀석이 진드기를 잡았었다.

그렇담  ~~~~암튼 집에와 프로폴리스 발라주고 타서 먹였다.

"엄마 그럼 감기약은 먹지 마요?"

"웅 먹지마"

먹이고 바른후 한시간도 안되어 열이 내리고 언제 아팠냐 한다.

그넘의 진드기가 아마 피를 빨아먹을때 마취라도 시키는가보다.

그러니 감각이 없었지!

암튼 시골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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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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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개 진드기가 따님에게 붙어서 곤욕을 치뤘군요. 물린자리가 몹씨 가려울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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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녀석들 물을때 아마 마취를 시키는 모양입니다.아무 감각도 없었다고 합니다. 떼어내고 바로 프로폴리스 발라주었는데 전여 가려움증은 없었습니다.
모기녀석은 물으면 몇달을 두고 가렵더만....살면서 별일을 다 겪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