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꿀이 26900원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23-09-13 08:26:51
- 조회수
- 1,347
다음포털에 자주 보이는 광고중 하나가 벌꿀? 광고였는데
명절이 가까운 요즘은 더 많이 보이는군요.
다음 첫화면 맨위에도 뜨고 뉴스 기사내용 중간에도 뜨고...광고비가 엄청나겠지요.
사양꿀광고임을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꿀이름이 '아카시아향꿀'로 달라졌군요.
아카시아꿀이 아니고 아카시아향꿀입니다.
아카시아 향을 넣는지는 모르지만 끝에 '향' 글자 한개 더 넣어서 법망을 피해가는 교묘한 술수~
클릭해서 들어가보니 주 내용은...
속리산 일대 청정지역에서 만들어진 햇벌꿀....
뜨거나 따거나 채취한것이 아닌 만들어진 벌꿀이라고 표기하였습니다.
가격은 26900원
양봉조합에서 수매하는 아카시아꿀은 작년에 1드럼 370만원
올해는 흉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베트남꿀 수입여파로 인해 350만원
저는 못맞추지만 대부분의 양봉가들은 그 가격에 납품해도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기도 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고품질 소량생산이고 납품전문 농가는 저품질? 저품질이란 묽은 꿀을 말합니다., 도매용으로 뜨기 때문이지요.
농도에 관계없이 대량생산하여 드럼숫자를 늘려 수지를 맞추는 운영...
죽기살기로 새로운 꽃을 찾아 아카시아한철에만도 4~5회를 이동합니다.
그렇게 딴 꿀도 올해의 경우 납품가격이 350만원인데 사양꿀은 26900원... 한드럼은 110병정도 나옵니다.
어찌됐건 납품가격보다 싼 가격이니 절대로 정상은 아니지요.
은은항 향과 높은 당도
원래 아카시아꿀은 과당함량이 많아 달기도 하지만 설탕꿀은 당도가 더 높습니다.
포도당이 함량이 많은 야생화꿀은 당도가 훨씬 덜하여 꿀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인데
결점을 장점인것처럼 광고하는 교묘함을 보이니 판매자가 보통은 아닌듯 하군요.
양봉협회 검사 성적서
사진아래 이 꿀은 사양꿀입니다.를 표기하였으니 사양꿀의 규격에 맞는다는 뜻이지요.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https://www.farmerstore88.com/Goods/Detail/SMO61129633?ch_idx=100
저는 사양꿀 판매자를 원망하는것이 아니고 현재 대한민국의 법이 그렇게 되어있고 그 빈틈을 이용하여 엄청난 양의 설탕꿀이 유통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꿀벌의 대량폐사로 인해 한국의 양봉농가들은 엄청난 타격을 보았고 앞으로도 계속될것으로 보이
베트남과의 FTA 체결로 인해 2029년부터는 무관세로 수입될 벌꿀은 현재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가 다시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으니 품질은 둘째치고 가격적인 면에서
큰 타격을 보겠지요.
벌써 올해부터......
저는 10년도 훨씬 전에 양봉조합에 꿀을 납품해본 이래 올해 다시 5드럼을 납품하였습니다.
납품하기는 아까운 꿀이지만 어쩔수 없지요.
내년엔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이래저래 사양길에 접어든 양봉을 줄이고 포도농사를 새로 시작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올가을 2000평을 임대하여 벼락치기로 밭 만들기를 마쳐 1차 준비는 끝냈으나 아직도 갈길이 멀군요.
결론은~??!
마눌이 컴퓨터 써야 한다고 재촉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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