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보다 좋은 로얄제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3-11-09 10:40:57
- 조회수
- 1,231
우리 부부는 병원갈일도 거의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인지 심하게 아파본적도 그리 없는걸보면 꿀벌하고 살면서 간강하게 잘산것 같다
그것보다 아직까지는 젊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백신이란걸 맞고부터 부작용으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나이먹어 아이들한테 건강상 문제로 짐이 되어선 안되고
사는동안은 건강하게 살아야하니 적절하게 운동도 해주면서
사실 일하는것은 운동하고 거리가 멀어 오히려 몸에 좋은 영양을 끼치진 않기에 운동은 따로 해주는것이 최선인것 같다
얼마전부터 같이 활동하는 분이 독감주사를 맞았는데 한달이 넘었는데도 부작용으로 힘들다고
지금까지 독감주사를 맞아본 적이 없는 나는 이해를 못했다
옆에서 듣고있던 사람들 본인들은 독감주사를 안 맞는다고 한마디씩 한다
나야 평생 안 맞아봤으니 안맞는건 당연하지만
몇년전 허리아파서 입원했다가 그때 주사를 잘 못 놓아준 간호사 덕분에 병원이 넘 무서워졌다
건강 검진도 해야된다는걸 알면서도 미루고 또 미루고
그런데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이 너도나도 암 선고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가기전에 나도 한번 받아봐야겠단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지난주 온몸이 두두려 맞은것같이 안좋고 컨디션이 자꾸 떨어진다 싶더니
갑자기 그날밤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열이 오른다
내일이 대회인데 큰일이다
밤새 시달리고 열은 안떨어지고 그래도 기권은 하기싫고 가면 그래도 하겠지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예선을 치루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공이 눈앞에 오는것을 보고도 칠수가 없고
힘것 밀어도 겨우 내트를 넘어갈정도다
결국 예탈이란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는데도 아무런 느낌도 감정도 없이
나도 모르게 쓰러져서 잠을 자다 일어나 결기 조금보다 또 쓰러지고
다른사람 차를 타고 가서 올수도 없는 상황
중간에 집으로 돌아와 아프다고하니 울서방 사서하는 고생이란다
울서방은 탁구를 너무 많이 쳐서 아푼거라하고 난 일을 많이해서 그런거라고
다 자기 편한 방향으로 말을 하기 마련인가보다
병원가서 수액맞고 약을 타와 먹지만 좀처럼 좋아지질 않는다
아니 힘이 없어 어떻게 할수가 없다
목에 염증이 너무 심하고 열은 높고 숨은 차고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는 느낌
냉동실을 열어 로얄제리 한병을 이틀에 다 먹기 시작
물한모금 물고 프로폴리스를 심할정도로 꾹 짜서 먹는다
하루에도 몇번씩~~
그래서인지 맛은 모르겠는데 무언가 자꾸 먹게된다
그렇게 이틀 먹으니 목에 염증이 사라지고 숨찬것이 좋아졌다
치과 예약했던것도 미루고 또 미루고
내가 아프면 밥한수저 얻어먹기 힘든 서방이랑 살고있으니
밥상머리에 앉아 한소리한다
난 당신 밥이라도 해주는데 나 아프면 당신은 나한테 물한컵 안갖다주고
죽던지 살던지 쳐다도 안보는데 당신하고 늙어서 살아야할 이유가 있냐고?
아무말도 안한다
오히려 내가 아파 조금 짜증이라도 내면 더크게 화를 내며 속을 뒤집으니
저런 사람이랑 살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이런 생각이 안들면 이상한거다
집에서 키우는 멍멍이녀석은 한끼라도 밥 안주면 죽는줄알고
챙겨다 주면서 어떻게 마눌이 아프면 모르쇠하고 냅두는지 알수가 없다
차라리 그냥 냅두면 괜찮다
혼자해도 될일을 아픈 사람보고 같이하자하니 곱게 보이면 이상하지
어떻게 저나이 먹도록 눈치란것이 저렇게 없을수가 있나 싶기도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배려도 잘하더만 오직 나한테만 저러는것은 왜일까?
그 서운함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바꿀수도 없고
서방보다 믿을건 로얄제리뿐이다
아침 저녁 푹푹퍼서 먹으니 차도가 생긴다
나보다 먼저 걸린 동생 전화해서 가족들과 놀러갔다 그냥 와는데
다 나은것 같다가도 또 다시 아프다며 몸조리 잘하란다
어제 탁구장 갔더니 그동생은 아직도 기침을 많이한다
나도 이틀은 기침을 얼마나 했던지 갈비뼈가 아파 기침 나오려면 손이 먼저
갈비뼈를 감쌀정도였는데 로얄제리 덕분에 빨리 물러갔나보다
이번에 뼈저리게 느낀것은 아프면 나만 손해란것
건강은 내가 알아서 잘 지켜야 한다는것
이곳에 오시는 모든님들 아프지말고 정말로 건강하게 사시어요
아프면 서방도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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