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배송된 로얄제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3-12-18 11:07:07
- 조회수
- 930
정읍은 눈이 많이내려 밖은 하얀 눈밭입니다
토요일 오후 탁구 동호회 리그전이 있고 총회가있어 나갔는데
리그전이 끝나고 전화를 확인하니 울남편 전화가 4번이나 왔었네요
무슨일이 있나하고 전화를하니 눈이 엄청와서 차들이 기어다니고 미끄러우니 빨리 오라고 합니다
밖을 내다보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고 차들이 눈속에서 보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마음은 가고 싶은데 임원을 하고 있는데 총회를 빠질수가 없고 식당도 인원파학후 예약한 상태라
밥만 빨리 먹고 가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나와 차로 갔습니다
눈이 다 덮여있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닥친 일이라~~
일단 시동켜고 열선 켜놓고 눈을 쓸어내리기 시작
그렇게 밥을 먹는둥 마는둥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로옆엔 눈이 많이 쌓여있지만 집으로 오는길 언덕은 지난해 열선으로 다 깔아놓은 상태라
눈이 다 녹아있었습니다
참 세상 좋아졌다는게 다시금 느껴집니다
지난해 첫눈이 엄청 내려 차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그 고가에서 줄줄이 서 있었는데
올해는 전기선 깔아준 덕에 눈이 하나도 없으니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것이 아닌데
얼마전 있었던 일입니다
로얄제리 예약하신분들중 다 배송이되고 한분이 배송이 안되었습니다
6월에 일차로 몇세트 가고 남은것이 있엇습니다
문자를 보내니 그렇지 않아도 다 떨어져가 연락 하려고 했던 참이라며 보내주라고 합니다
숫자 확인하고 꼼꼼하게 포장을 해서 보냈습니다
남편분이 드시는데 드시는 이유를 알고 있는 상태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틀후 문자가 왔습니다
여름에 1차로 받았는데 그 숫자까지 왔다며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다 드시겠단 말씀이었습니다
순간 고마움과 감사함과 감동과 여러가지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사실 모른척하고 드셔도 할말이 없고 다시 반품을 해도 되는 상황인데
불평한마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드신다니~~
많은 분들을 대해야하는 입장이니 많은 일들을 겪게 되지요
그런데 우리 고객분들은 다른 분들하고 좀 다른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해야하나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년에 한두번 꿀이 한병 더 가거나 구매하신 꿀이 아닌 다른꿀이 가도
불평없이 연락하셔서 한병 더 온꿀도 같이 드신다하고
그냥 이번 기회에 보내주신 꿀맛을 보겠다하고
다시 돌려보내야하는 경우가 있을경우엔 오히려 미안해하셔서
더 민망할때도 있습니다
집에 없는 꿀이면 그냥 먹겠는데 똑같은 꿀이라서 어쩌지요?
옛날 속담이 틀린말이 없습니다
한마디 말로 어쩐다고
힘은 들지만 이런 저런 일들 겪으면서 세상 사는 맛을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우리가 노력한 결과가 그리 헛되지 않았단 생각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과의 인연 또한 감사하고 또 감사하지요
어찌 되었거나 이런 일을 겪으면서 또한번 감사함으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수있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두승산밑꿀벌집에 오시는 모든분들 올한해도 감사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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