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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이 이렇게 무서운줄은 > 자유게시판

식중독이 이렇게 무서운줄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4-01-08 12:08:14
조회수
1,209

살면서 병원갈일이 지금까지도 별로 없었던터라

병원 자주 가시는 분들보면 무슨일로 그리 많이가는지 궁금할정도이지요

건강검진은 무서워서 못하고 이리 저리 핑계로 지금까지 마을에 버스로 와서 하는것 딱한번한게 다 입니다

 1년동안 엄마 얼굴 한번 못 뵈었더니

동생과 언니가 전화해서 하는 소리가

엄마가 니가 삐졌나 안온다고 그런다며 돌아가시기전에 한번 다녀 가라고 자꾸 그럽니다


예전엔 겨울이면 월동준비 끝내놓으면 우리의 시간을 마음놓고 보냈는데

이상기온에 벌들한테 진드기란 넘이 극성을 부리면서

특히 지난 2년은 겨울이라도 쉴시간이 없었습니다

연말 가기전에 친정에 갔다오리라 마음먹고 있는데

울남편 어쩌다 내가 약속이라도 있음 어떻게 알았는지 꼭 그런 날에 일을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전부터 몇번 이야기를 해두었지요


어찌되었거나 지난주에 벌통안에 습기가 찬다면서 솜을 깔아주고 월동 주비를 하자고 합니다

월동준비 하기전날까지 벌들 친환경 진드기 작전에 들어갔으니 올겨울도 쉬는 날은 벌들한테 반납한거이지요

늦게까지 온도는 높고 왕은 신왕이고 그러니 산란이 멈추지않아

일부러 산란을 멈추게 하려고 산란이 간 소비를 뒷쪽으로 빼놓고 소비와 소비사이를 벌려 두었더군요

겨울이면 반대로 최대한 벌들이 뭉쳐있도록 해주는데 반대가 된것이지요


소비 축소 시기고 화분떡 넣어주고 비빌로 덮어주고 솜도 덮어주고 벌통 전체 솜으로 둘러주었지요

그렇게 이틀에 끝을 냈습니다

벌 400여통 만들어 놓은것이 백통도 안되게 되었는데 내용 확인해보니

한참 더 줄여야 될것 같습니다

벌통이 적으니 일은 빨리 끝이 납니다

그렇게 일 끝내고 운동하러 갔다가 친정엄마 무엇을 사다 드릴까 하다가

하루종일 밥 두수저 정도 드실정도인지라 00탕 맛있게 포장해서 판매하는 식당이 있어 그곳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어리굴젓이 있더군요

그래서 같이 구매를 했습니다


평소 굴을 먹는 사람이 아닌데 언제부터 이 굴이 자꾸 먹고 싶어집니다

젓갈 자체를 싫어하는지라 사와도 한점 먹으면 처다도 안볼것이 뻔하긴한테

어찌되엇거나 엄마가 혹시 드시려나 하는 생각에 같이 구매를 하게 되었지요

저녁을 먹으면서 꺼내 놓았더니 남편도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서울 버스에  올랐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차멀리가 납니다

아침도 굶고 가는데 체했나 싶기도 하구요


엄마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여동생한테 전화해서 언니 왔으니 와서 밥해서 주라고 하더군요

오랫만에 우리딸도 외할머니 뵙고 싶다며 오고

평소 돼지고기를 안먹는 나를 위해 소고기 두팩을 사서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먹는데도 자꾸 울럭거리는것이 이상합니다

엄마는 내가 가져간 어리굴젓을 상에 놓았고 맜있다는 말에 딸도 한두번 동생도 한번

엄마는 안드신다며 처다도 안봅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속이 불편하고 점점 배는 불러오고 이상합니다

저녁도 안먹고 건너뛰고

다름날 아침도 건너뛰고 친구들 만나러 갔는데도 역시나 배는 점점 더 불러오면서 가스차고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식은땀이 나면서 몸이 불편합니다

친구들하고 헤어져 다시 엄마집에 왔는데 시원한 물외엔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더니

결국 위청소까지 마시고 누웠는데 그때부터 밤새도록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잠을 잘수없을정도록 배는 산달이 된것같고 오만 천둥소리에 차라리 토를 하면 좋은데 배에서부터 목까지

울럭거리기만 하는데 죽을것 같더군요

아푼거 참는데는 나 따라올사람 없을정도로 강한데 이건 참을수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밤새 씨름을 하곤 새벽에 시큼한게 조금 올라오더니 양치하니 결국 일이 벌어지더군요

다시 누워 톡을합니다

"나 밤새 죽을뻔했어"

"왜"

이렇게 시적된 톡이 결국 굴이 문제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밤새 화장실 들락거리고 열나고 머니아프고 어지럽고 난리도 아니란 겁니다

남편은 만이 먹었으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가족톡에 남편이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글을 올리니

딸아이 전화가 옵니다

이런거 왜 올린거냐고?

힘든 목소리로 묻기에 이야기를 했더니 

딸아이도 체한듯 하더니 미식거리고 그러다 새벽녁엔 화장실 다니냐고 잠도 못자고

죽다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보건소에 전화해서 판매중지를 시켜달라고하니 그건 본인들 마음대로 안된다합니다

식중독으로 신고를 하면 역학조사까지하고 어쩌고

아파 죽겠는데 뭐가 이리도 복잡한지

 다 힘들때인데 업체하나 망하게 하는건 문제도 아닌데 이건 아니지 싶어

그냥 난 우리처럼 또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지않게 하기위함이라고

그럼 일반 신고로 받고 나중에 나가보겠다고 합니다


집에 오면서 안되겠다 싶어 다시 전화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 더 힘들게하면 안되니 신고를 취소해달라 했습니다

위생점검도 나가지 말아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판매한 식당에 전화를 했습니다

딸아이가 전화했는데 점심시간이라 바쁘다고 다시 전화준다더니 안온다하기에

다시 전화해서 이런 상황이니 어리굴젓  판매를 안하는것이 좋겠다고 했더니

벌서 며칠인데 이제서 아푼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자기들은 얼려있는 굴을 그날 조금씩 양념해 판매하기에 안전하다고

그럼 그날 나가고 식당에서 먹은 사람들이 전화가 왔어야하는데 안왔다고

그래서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를 해줬지요


보통은 24~48시간 사람에따라 증상이 나타나고 처음엔 체한것처럼 나타나 약하게 온 사람들은 모르고

그냥 체했다 생각하고 바로 나타나면 사람들이 알지만 나중에 이런 식으로 나타나서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거라고

보건소 신고했다가 다시 취소한 이야기까지 해주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른다며 판매를 안하는것이 좋을것 같다고

그리고 많이 먹지도않고 한두번 먹은 사람도 이런 상황이라며 내 생각을 전했습니다

네명이 그런데 두명은 죽어도 병원 안간다하고 나하고 딸아이는 심해서 병원 갔다왔으니 보혐처리 해주라 했지요

사장님 주머니에 나가는것이면 말 안하는데 식당이니 보험 들었을거고 

이렇게 고통 당하고 병원비까지 내돈으로 낼수는 없지않냐고


연락이 없어 금요일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일주일째 물만 먹고 산다며 보험 어떻게 되었는지

사장이 젊은 사람인데 자기집에서 판매하는것을 보내준다고 하기에 그런것은 필요없다고

보험 처리만  해주라고 했지요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지금도 아무것도 안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울 남편은 프로폴리스를 그때 몇번 먹었더니 괜찮다는데 난 병원 약만 의지하고 먹었더니 지금까지도 그렇네요

딸하고 동생도 지금도 미식거리는 증상은 남아있다고 그러니

이넘의 식중독이 무섭네요

괜찮은것같아 밥을 먹으면 또 헛배가 부르고

괜찮아질때까지 두부나 계란 흰죽정도만 먹고 아무것도 안먹어야 제일 빠리 좋아진다는데


굴은 온도가 저온일때  노로바이러스가 강하다고 하는데

살아 있을때 이미 걸린것이라 냉동된것도 필요없는것이지요

병원에 갔더니 굴 먹은 사람들 다 쭉쭉이라고 먹으면 안되는것이라고까지 할 정도이니

이젠 바다도 오염되고 굴 좋아하는 분들이 마음놓고 드실수 없게 된것 같습니다

나도 오늘부터는 약 말고 프로폴리스를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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