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동물의 왕국되것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4-12-23 11:45:26
- 조회수
- 201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참 다양하고 취미 생활도 좋아하는것도 너무나 다른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겐 귀찮고 싫으것이 어떤 사람에겐 기분 좋은일이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어느날 운동하고 좀 늦어 눈치 보면서 전화를 합니다
"나 살짝 늦어"
매일 하는소리 "가로등 불 들어오기 전에 와"
이 소리가 태어나서 내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되었고 이소리 들을때마다 스트레스가 상승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다니는것도 아니고 그냥 운동좀 하고 오는것인데
이 나이에 저런 잔소리 들으며 눈치를 봐야하니 ~~~
어두우면 걱정된다고 왜 당신 취미생활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고 합니다
알아서 시간되면 들어오는데 왜 저런 쓸때없는 걱정을 하는건지
남편 입장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어찌 되엇건 ~~
그런데 그날따라 아무 잔소리도 안하고 "알았어"하고 끊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도 모르게 갸웃갸웃 무언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편안한것이 아니라 이젠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이되어 머리는 복잡해지고
집에 들어와 거실 문을 여는순간 0.1초도 안되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한테 죽도록 잔소리 들을 아니 싸울일이 생긴것이지요
거실에 멍멍이한마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평소 진돗개 한마리 실내에서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러든 사람이라
큰 일을 저질러 놓았으니 나한테 잔소리를 못했던것이지요
속으로 외칩니다
"참자 참자. 참아야해"
그토록 개한마리 집에서 키우고 싶다고 했으니 길어야 10일이겠지
그때까지만 참아보자
나도 내가 좋아 운동하듯 저 사람도 해보고 싶은거라잫어?
이렇게 외치며 참아봅니다
지난해 큰아들이 고양이를 일주일 맡겨놓은적이 있는데
와^^일년을 치워도 어디선가 고양이 털이 나오는것에 질려버렸거든요
그리고 멍군녀석들은 그 개 비릿내가 넘 싫고
난 냄새에 민감하고 코는 사냥개만큼 성능이 좋으니 ~~
역시나 강아지녀석 비비대고 오는대 그 냄새를 어떻게 참아내기 힘듭니다
그날부터 강아지 목욕시켜 데려다 놓지만 그렇다고 특유의 내음이 사라지진 않더군요
그렇게 한식구가 되어 살다보니 그녀석이 무얼 원하는지 이쁜 행동을 하니
나도 모르게 웃는일이 생깁니다
영리하게 구는 녀석이라 이쁘기는 한테 어찌 귀찮게 구는지
그런데 아들이 여행을 간가며 고양이를 또 맡겨놓고 갔습니다
이녀석은 10년을 키웠는데 주인 아니면 절대 사람을 안붙여줍니다
아들이 가고 2틀 물한모금 안먹고 단식 투쟁을 합니다
덕분에 이녀석은 방하나 턱하니 차지하고 우리가 들어가면 위협적인
입을 벌리며 요상한 소리를 냅니다
안스러워 이름 부르며 친해보자고 하지만 역시나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방안에서 키운 녀석이라 겁이 엄청 많은가 봅니다
안스러운 생각에 이름 부르며 입 옆에까지 밥을 들이대며 먹으라하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다행 먹기 시작합니다
재구 녀석은 고양이랑 놀고싶어 들어가 짖고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 고양이가 곁을 안줍니다
매일같이 방문앞에 가서 놀자고 두두려 딥니다
이렇게 우리집을 고양이와 멍멍이녀석이 차지하고
밤마다 멍멍이녀석 놀아달라고 달라붙고 물어대고 진이 빠집니다
울집 남자 재구녀석 소변보고 싶다고 시도때도없이 달려들면 군소리없이 열어주고
잘때 괴롭이면 이불 뒤집어쓰고 잡니다
밥을 잘 안먹으면 왜 그런가하고 더 맛있는것 갔다주면서
어제 내가 대회갔다 얼마나 추위에 떨었는지 이불속에 좀 앉아있으니 밥달라고 난리네요
강아지 밥 챙겨줄생각말고 자기 밥이나 챙겨먹음 얼마나 좋을까요?
" 따뜬한 찌게좀 해줌 좋겠네"~~ 이러고 있으니
결국 일어나 된장찌게 끓여다 받쳤지요
"상은 여자가 차려주어야 풍성해져"
말이나 못하면
고양이는 이번주까지만 있음 자기 집으로 갈테지만
저 재구 녀석은 언제 밖으로 쫒을지 생각중입니다
밖에서 살아야되는 짐승은 밖에 있을때 행복한것이지요
마당에 뛰어다니며 놀아야 좋은것이고~~
암튼 이렇게 우리집은 두마리의 네발짐승이 차지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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