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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전날 > 자유게시판

생일 전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5-02-17 10:36:28
조회수
155

우리집은생일이라고 별스럽게 챙기고 행사하고 그런것하곤 멀게 살아왔다

바쁘게살다보면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은 잊고 지나갈때도 많다

축하한다는 톡이 오면 아~~오늘이구나 할뿐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 내 생일날을 기억해냈다

보름나물 이야기가 나와서

보름 지나고 3일뒤라 쉽게 잊지않는 날임에도 잊는것은정말로 나이 때문일까?


밖에는 눈만 뜨면 내리던 눈이 밭이나 그늘진 곳엔 아직도 남아있다

참으로 올해처럼 눈이 매일 오던때는 드문것 같다

눈때문에 먹을것이 없었던지 지난주엔 앞 밭에서 하루종일 고라니까 뛰어다니던데



운동 끝나고 집에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하는소리

"내일은 내 생일이니까 선물사줘"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 돌아온다

"그대와 내가 생일같은것 따지는 사이요"

"지금까지는 그냥 지나갔는데 올해는 선물도 사주고 미역국도 끓여줘"
올해는 이상하게 받고 싶네

"당신 지금까지 나한테 사준건 중국가서 사온 진주목거리 딱하나잖오"

아무소리 없이 밥을 먹는다


생일이 별것인가

우리 나이엔 

매일같이 잠자고 아무일없이 눈을 뜨는것

또 하루 선물로 준 매일 매일이 생일이지


토요일 아침 

살뺀다고 하루  한끼도 먹고 두끼도 먹는 남편인지라 아침밥을 안하니 편하다

다용도실에서 나좀 끓여줘^^ 하고 처다보고 있는 미역을 보며

그냥 패스^^

오후에 운동가서 땀빼고 집에 오는길

집에 도착하니 재구녀석이 이리저리 날뛰며 달려든다

컴을하고 있는 남편을보고 짜짱면이라도 사주지 했더니 

그럴까? 하며 일어선다


그렇게 올해도  생일날 먹으면 오래 산다는 국수로 때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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