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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혈침 > 자유게시판

이혈침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9-10-20 08:48:38
조회수
2,061

요즘 집은 집대로 떠벌려놓고 하는일도 많습니다.

도배하는분들이 금요일에나 시간이난다하고 베란다 난간 미장하실분은 수요일에 온다하니

어쩔수없이 그때까진 이러고 살아야지요.

가을이면 우리 봉이들은 자주 처다볼일이없으니 그동안 못한일을 하기엔 딱이지요.

어제는 냉장고 옮기면서 꺼내놓은 도토리갈아서 묵쑤워 저녁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가을 아무것도 않고 지나기엔 너무나 아까운시간인데 이혈침을 무료로한다하기에

지난주부터 이혈침을 배우고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씩 배우는데  이것 참 좋습니다.

뱃속에 아기가 거꾸로 앉은 모양이 우리의 귀라고합니다.

이 작은 귀에 우리몸 전체가 들어있는것이지요.

작은곳에 많은신체부위가있으니 조금만 어긋나도 다른자리에 붙이게되지요.

핀셋을 잡은후 혈자리를 잘 잡은후 작은침을 붙이는데 그것이 쉽게되지않습니다.

우리야 그래도 젊으니 잘따라하는데 좀 연세있으신분들은 헤메고 또 헤메고

지난번에 꼬리뼈를 중심으로 좌골신경, 허리,등, 목 부분을 붙이고왔습니다.

이틀정도 귀가 떨어져나가는줄알았습니다.

어제가니 모두들 죽다살았다고합니다.

그런데 한분은 그렇게 죽도록 아프던 허리가 안아팠다며 좋아라하십니다.

어디아프던 기본 네자리를 놓는데 전 갑상선에 문제가있던 사람인지라 그자리가 많이아픕니다.

어느분은 목에 가래가 늘 끌어 고통스러웠는데 없어졌다는분

나또한 전체적으로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기본 네자리만 놓아도 많이좋아진다고합니다.

어제는 손가락을 비롯 손목, 팔꿈치,어깨관절,어깨, 쇄골을 배우고왔지요.

혈자리를 설명하고 짚어보라하는데 헷갈려 다른곳에 가져다대니 언니가 이러면 안되지.합니다.

ㅋㅋ 젊은탓인지 우리둘짝궁이 우둥생입니다.

옆에 젊은 청년 짝꿍을 잘못만난탓에  얼마나 잡아댕겼는지 귀는 활활 불타오르고있고

지난번 허리수술받은 남편에게 붙여주었다 큰소리치던 아주머니는

수업중에 혈자리를 제대로 잡는것이 하나도 없다며 남편분 다른곳에 붙여주었단것이 들통나기도했지요

왜 배우러왔나?

 벌들하고 사는데 힘든일을하다보니 몸 여기저기  고장나는 소리는 들리는것같고

벌침은 너무아프기에 이혈침을 배워 같이사는 남편 건강도 책임질겸 왔다했더니  최고라하십니다

어젯밤 배워온것을 실습도할겸 붙이려하니 울신랑 싫다고 난리를 칩니다.

지난해까지는 어디아프다소리를 못들어봤는데 올해는 어깨가 아프다합니다.

로얄제리한다고 그 무거운것 하루에도 수십통을 들었다놓았다하니 어깨가 안아프면 이상한것인데

지금까지 안아프고 잘 견뎠다했습니다.

싫다는 신랑 강제로 눞이곤 양쪽귀에 붙여주었습니다.

어깨부분 배우면서 어깨아픈 신랑해줄 욕심에 얼마나 열심히배웠는데...

오늘 저녁은 코가 약한 울아들을 놓아두어야겠습니다.

가족을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시간되시는 분들 이혈침 배워보세요. 너무나 좋아요.

그런데 저수지옆에서 억새들이 손짓하며 유혹하고있고 두승산자락에 단풍들도 유혹할준비를하는데

가을 마중은 언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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