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오신 손님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11-10 08:25:02
- 조회수
- 1,790
지난주 주말 시숙님친구부부가 내장산에 오셨다가 오셨다.
택배보내놓고 들어오니 울신랑 손님오시기로했다며 밥먹으러 가자고한다.
잠시뒤에 오신부부 꿀차를 대접하곤 단감좀 따오라하니
부인되시는 분이 깜짝놀라며 "냉장고에서 꺼내는것이 아니고 나무에서 따와요?" 하고 묻는다.
"단감나무 한그루있는데 그때그때 따서 먹어야 맛있지요"
그분은 재미있다며 웃는다.
가까운곳에가서 저녁먹고 돌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들도 서울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와 살곳을 찾고있다는 말씀이다.
시댁쪽으로 가려니 사과로유명한곳인데 땅값이 너무나 비싸다며
다른곳을 알아보고 있다고한다.
자녀들이 서울에있으니 약않고 내가키워먹을수있는 텃밭과 집지을곳을 찾는다는데
쉽지않단 말씀이다.
부인은 휘엉청떠있는 달이 신기한듯 자꾸 나가선 본다.
서울에선 이런달을 본적이없었다며~~
그소리에 웃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도시보다 시골이 좋은것은 다 다르겠지만 난 여름밤에 총총히 떠있는 별을 보는것이 너무나좋고
가을밤 잠시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달님이 같이 동행해주고
파란 하늘 두둥실 흰구름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내마음대로 그림도 그려보고
가을밤 거실에 누워있으면 하늘에 달이 훤하게 내다보이고
늦은밤 불을 켜지않아도 될정도로 달빛이 훤하게 비춰준다.
그럴때면 내마음까지도 환하게 변하는듯하다.
잠자고 아침에 호박잎좀 따오라니 또 까르르 웃는다.
무엇이든 냉장고에서 나오는 서울과 달리 이곳은 말만하면 나오는곳이라며
그말을 듣고보니 맞는말인것 같다.
다음갈곳을 찾기에 강천산을 권해드리며 그곳에가시면 반해버릴거라했는데
밖에 나갔다오니 전화가 왔었다며 이렇게 멋진곳이있었냐고 하더란다.
몇년전 내장산이 너무나 밀려 아이들과함께 강천산에갔다가 그때 푹빠졌었다.
걷는길도 좋고 가끔 나타나는 폭포도 가을의 멋을 맘것 자랑하는 단풍색이 너무나 고와서
오기 싫었던곳인데. 올해는 이곳을 한번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집수리때문에 그만 ~~
지금도 단풍이 남아있으려나~~~
이모습들 보고싶어 오래된 사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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