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새총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11-29 23:40:45
- 조회수
- 1,770
가을이되면서 감이 익어가자 새들이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떼를지어 몰려와 몇넘은 멀리앉아 망을 보고 나머지넘들은
나무에 몰려들어 감을 먹어댑니다.
홍시된것이있나싶어 살피다보면 유난히 말랑해보이는것이있어 따보면
역쉬나 새들이 먹다 남겨놓은것입니다.
다른해엔 감이 있어도 잘 안먹었는데 올해는 왜그리 감이 좋은지
마눌먹는것을보며 울신랑 한마디 합니다.
"와 또 먹어"
그런 신랑보고 "정우아빠 아무래도 홍시한박스 사야할것같오"
"뭐하게 "
"웅 뒀다가 겨울에 먹으려구"
"있는거나 다 먹어"
올해는 감이 다 많이떨어져 나무에있는것이 양해안차서 한소리입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새들은 더 많이 날아오고 나무에 감이 푹푹 줄어드는것이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택배가 왓습니다.
작은 상자안에 들어있는것은 바로 새총
"당신이 새총가지고 놀 군번이얍"
"새 쫒으려구"
"새가 날 잡아잡수하고 있는담"
그러던 어느날 찬바람이 마구 들어옵니다.
이상한 생각에 일어나 안방문을여니 울신랑 창문열고 감나무를 향해
새총을 겨누곤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풋 웃음이 나옵니다.
"아들아 새고기 먹게생겻다. 아빠 새잡는단다"
그소리에 울신랑 "내가 언제 새 잡는다고했어. 쫒는다했지"
그런데 이틀전 또 택배가왔습니다.
울신랑 싱글벙글 웃으며 이상한것을 들고 들어옵니다.
"당신 신발 맹글어주려구"
신랑손에 들려있는것은 새총에 쓰이는 가죽이었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취미를 가진분이 새총에쓰라고 보내주었답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이쁜옷과 신발 백사는것을 이해못한다고하더니
여자인 저도 죽을때까지 남자들 이해 못할것같습니다.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새가 쪼아 논 감이 무척 맛있어보입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