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왔어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9-12-21 09:34:19
- 조회수
- 1,878
목요일 수원갔다오는길 서천쪽에 들어서니 눈이오기 시작하더니
밤새도록 내렷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울막둥이 깜짝 놀랐니다.
학교갈일이 걱정이겠지요.
아침먹고 아빠에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밤새내린 눈도 부족한지 계속해서 내리고있습니다.
아들과 신랑 나가더니 다시 들어옵니다.
집앞 언덕 올라가다 차가 휙돌아 반대차선으로 가더라며 큰일나겠다고합니다.
많이내린눈때문에 아들은 결국 학교를 가지않았습니다.
고입을 봤기에 학교가도 영화보다 온다는거였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하루종일 내리고도 눈은 밤새 또 내리고있습니다.
내일이 걱정됩니다.
금요일 아침 울 막둥이는 어제와 똑같은 처지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엄마 저 학교안가요. 내일이 고입발표니 내일갈거에요"
아이가 아파도 학교를 보내는 엄마였는데 고입도보고 학교가도 공부도 않는다하고 눈은 계속내리기에
슬쩍 봐줬습니다.
그러나 울막둥이는 엄마만 봐줘 되는일이 아니었습니다.
10시못되어 담임선생님 전화 걸어서라도 오라고합니다.
시내권 아이들은 학교버스타면되는데 울아들은 거리를 그리 멀지않아도 작은산을 넘어야만합니다.
울아들 할수없이 눈맞으며 학교에갔습니다.
아들 학교보내놓고도 마음이 놓이질않습니다.
학교간 아들 올일도 걱정이고 광주에서 학교다니고있는 딸아이도 저녁에온다하고 대학생 큰아들도 저녁차타고 온다했는데
한없이 창밖만 내다봅니다.
눈이오니 그리 춥지는 않은지 먼저 온 눈은 녹고 또 쌓이고 그렇게 반복을하고있습니다.
저녁먹을시간 딸아이도 막둥이도 집에왔습니다.
정우는 군에갈 친구 송별식을 하고 다음날이나 온다합니다.
토요일 학교가야할 막둥이는 밤새도록 쥐방구리 드나들듯 밖을 나갔다들어왔다합니다.
내일 학교갈일이 걱정인게지요.
가로등빛을 이용해서보니 눈이 이젠 퍼붓고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와 비교도안되게 눈이 쌓였습니다.
토요일아침엔 울아들 아빠도 조르지않고 혼자 산을 넘어 학교에갔습니다.
"에고 징그러운 눈"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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