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꿀(설탕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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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등록일
- 2010-02-06 09:34:52
- 조회수
- 36,460
"飼養" 이란 낱말은 가축을 먹여 기른다는 뜻입니다
꿀벌을 기르는데 있어서도 이말은 통상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먹이를 준다는 뜻으로 굳어져 사용됩니다
사양을 한다=먹이를 준다
원래의 뜻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리 큰 문제는 없다고 볼수도 있겠군요
어차피 꿀벌과 설탕은 끊을래야 끊을수 없다는 것은 누누히 설명하였는데 다시한번 간단히 설명드리면
꿀벌은 꿀을 먹는 곤충이고 꿀벌들이 먹이가 없을때를 대비해 모아놓은 꿀을 인간이 채취하고 가격이 싼 설탕을 꿀대신 주는것이고 꿀벌은 그래도 잘 자라서 인간의 보살핌에 보답하는 것이고~
원래 꿀벌은 설탕물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는 곤충이니 단백질원인 꽃가루만 넉넉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 꿀을 채취하고 먹이를 안주면?
한방울의 먹이라도 똑같이 나눠먹기때문에 벌통안의 꿀벌들이 일시에 굶어죽는데.
최후까지 버티는 것은 당연히 여왕벌이겠지요?
양봉가라면 심심찮게 보는거고.....^^
최근에 "사양꿀":이라고 표시된 꿀이 마트등에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설탕을 먹이이상으로 몽땅주면 역시 남은 설탕물은 벌집에 저장할것이고
그것을 채취한것이 사양꿀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싼 이꿀도 꽃에서 나온 순수한 꽃꿀은 아니지만 꿀로서의 기준은 갖췄기에 벌꿀로 유통이 됩니다
대한민국 설탕산업과 함께 성장해왔을 이 꿀이 최근에야 눈에 띄는것은 2009년부터 식약청이 설탕이 섞인 꿀은 사양꿀로 표시를 하라고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마트 꿀은 가장싸고
소비자들은 대부분 마트에서 꿀을 사고
소비자들이 찾으니 마트에는 항상 싸구려 꿀이 넘치고....
이게 싫으면 공산주의해야겠지요?
그럼 외국산은 어떨까요?
지상낙원이라는 호주에서도 꿀벌의 먹이로 쓰는 설탕은 한국보다 훨씬 많다고 하며
그나라는 별로 문제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한국은 소비자들 못지않게 양봉농가들도 사양꿀을 비난하지요
사양꿀이 많아서 순수한 꽃꿀 가격이 낮으므로....
그런데 저는 그 사양꿀을 옹호하여 비난받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양꿀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마세요
저는 로얄제리 생산하면서도 사양꿀을 한방울도 생산하지 않으며 제 주장의 요지는
양봉가들이 사양꿀을 생산하지않으면 그자리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설탕꿀이 그 자리를 차지할것이고 그럴바엔 차라리 그거라도 생산해서 힘겹게 사는 양봉가들의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는게 낫다는 주장입니다
가뜩이나 꿀벌이 사라져서 난리인데 양봉가들이 많으면 대한민국에는 무조건 도움이 되는것이구요
그러나 문제는 "사양꿀"이라고 하는 말을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데 있습니다
사양나무가 무슨나무냐고 묻는 질문도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애매모호한 꿀 이름이 붙게된데는 까닭이 있지만 어찌되었건 사양꿀의 실체는
이런것이고 대부분의 제과,제약등 많은 식품에 들어가는 벌꿀들이 이 싼 꿀을 쓰는 것이고 또 마트를 비롯한 재래시장등에도 무지 많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두승산밑 꿀벌집의 꿀은 어떨까요?
꿀은 물론 제가 생산하는 벌꿀식초와 꿀이랑식초랑, 그리고 프로폴리스제품, 가끔 만드는 복분자즙.... 어떤 제품도 한점 부끄럼없는 순수한 천연벌꿀만을 원료로 사용합니다
다행히 저는 제가 정한 가격을 정당하다고 믿는 적지않은 고객님들과 만날수 있었고
덕분에 해마다 조금씩은 성장하고 있으니 제가 품질이 떨어지는 꿀을 팔아야 할 까닭이 없었던거지요
이제 1월
우리 양봉가들은 벌써 꿀벌을 기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흉년인 작년보다 올해가 더욱 나으리라는 희망으로 온 산야에 꿀이 넘쳐흐르기를 고대하면서....
요즘 품절된 꿀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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