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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신랑(마눌글) > 자유게시판

이런신랑(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12:18
조회수
1,963
글제목 : 이런 신랑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youngs@puru.net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4/30
조회 17
파일 filelink_T.gif
울 신랑은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든사람이다
지금것 울 신랑처럼 일거리 잘 만드는 사람 처음봤다
징글징글한 일 다 해 좀 한가하겟다 함 또 일벌린다

요즘은 일거리도 제일 많을때인데...어제 그리도 기다리던
비가와서 딸 아이와 목욕가면서 울 신랑차좀 타고 갔다
울 신랑은 벌 이동할때 써야할 끈을 사러간다고 했다
집에돌아와보니 그 끈을 일정한 길이로 잘라 묶고 있는데

우리집 현관이나 방은 울 신랑 일터임에 분명하다
그것이야 당연이 해야하는것이기에 방으로 들어왔는데
무엇인가 즐거운일이 있는듯 입가에 미소를 띄고 컴을하는 나보고
자꾸 나와보란다
그냥 말하면 안되는지 우리 신랑은 꼭 앞에 오라해서 말을시작한다

들을테니 해 보라며 앉아서 컴을 키는 나에게 오늘 아주 좋은일이 있었단다
무슨 좋은일일까 궁금해하는 나에게 철물점에 갔더니 건물을 지을때
물건이 밑으로 떨어지면 큰일나기때문에 그곳에 씌우는 그물망이 있더라는
것이다. 참 그것이 무슨 좋은일이람

그 망이 무슨 코팅이되어 햇빛을 받아도 어쩐다나 하면서 그 망을 사왔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말하나 안하나 아는 것이지만 우리집은 벌을 키우기위해
봉사가 세개 있는데, 해마다 그곳에 검은 차광망을 씌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런데 지난해에 하우스대 뽑아버리고 굵은 파이프를 비싼돈 드려 다시
짓더니 물론 혼자서는 못하니 내가 같이 지을수밖에,이번이 확실하진
않은데 5~6번째인것같다
그 이유인즉 그곳에 등나무며 으름나무를 심었는데, 이것들이

언제나 자라서 그곳을 다 씌워줄까?

그러니 올해는 그 옆에다 호박을 심었다. 울 신랑이 그것들 자라기전에
일시로 잘자라는 호박을 택한것이다
앞으로 등나무며 호박등이 그곳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넘 뜨거우면
파이프가 햇빛에 열을 받아 식물이 감고 올라가질 않고 다른곳으로
뻗으니 망을 씌우기위해 사온 것이란다

그것 사다놓고 그리 흐뭇해서 웃고 있었던 것이다
무엇을 씌우긴 씌워야하는데.. 걱정을 했던 모양이다
어제 비오는 밤에 이슬비 맞으며 혼자 씌우려 했더니 잘 안된다며
잠을 자려는 나에게 내일 새벽에 일어나 망을 씌우자며 몇번을 다짐하는지

바쁜 와중에도 일을 만드는데 한가할때는 어떻겠습니까
아침에 비가오니 그러데요 비도 오고하니 전주에 채밀기나 찾으러 갑시다
웬걸요 비가 멈추었습니다
당장 나오랍니다, 지금 세동 망 씌우고와서 이글 씁니다

일 부려 먹을때는 그럽니다 수고했어 힘들었지 조금만 참소
겨울에 월동준비 끝내놓고 이틀만 놀아보십시오
당신처럼 대복터진 사람이 어디가 있어? 매일 먹고 놀면서...
나 이런 사람하고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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