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세상에 이런일이(마눌글) > 자유게시판

세상에 이런일이(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15:05
조회수
2,022
글제목 : 세상에 ^^이런일이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youngs@puru.net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4/30
조회 26
파일 filelink_T.gif
금요일이었다. 부안에 벌하시는분이 놀러오셔서 음료를 가지고
우리집 자두나무 그늘에 앉아 먹고있는데..
울 신랑 이 뜨거운 날씨에 무슨 물방울이 떨어진다며 처다보더니
어 자두잎이 발질반질하단다

내가봐도 자두나무사이에 살구나무가 있는데..이 나무는 안 그런데
두 자두나무만 반질 반질 거리는것이다. 꼭 비를 맞은듯
울 신랑 벌떡 일어나며 어~어 형님 감로나오는것 아니어
설마 감로가 나올라구 한마디 하며 나도 나무를
처다보니 우리벌도 붙어있었다
궁금한것은 못 참는 울 신랑은 나뭇잎에 혀를 대보더니 진짜 감로네 한다

한장따다 나보고 혀를 대 보란다. 역시 단맛이 났다
예전에 어느분이 하던 소리가 생각난다.
꽃은 다지고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선가 자꾸 꿀이 들어오더란다
그것이 조금도 아니고 꿀을 딸 정도로 나와 채밀도 했는데
이 감로는 결정(굳는것)이 된다고 하였다

옆에 있던 그 형님 말씀이
"아침에 벌 많이 붙었겠는데요"
일만 열심히 했지 거기 처다볼 시간이 어디있었나
이슬이 많을때 많이 들어왔을꺼란 소리를 한다

이 감로는 올해처럼 가문해에 난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다른 나무는 안 그런데 꼭 두그루만 그런것이다
자두 나무가 이두그루만 있는것도 아닌데,

나도 오늘에서 우리 신랑이 알려주어 알았는데, 이 감로는
진드기 분비물이라는 것이다
개미가 진딧물을 키워 그 분비물을 섭취하는것도 또한 그 이유이고
고추를 심었을때 가물면 유난히 진딧물이 많다가 비가오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도 그 이유인데,


식물이 자라면서 영양을 키우는데로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하는데
가물면 잎이나 줄기에선 영양섭취를 위해 끌어올리지만 비가 안오므로
클수가 없으니 자연이 진딧물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 진딧물이
분비해놓은 것이 바로 감로라는 것이다

다른 나무와 비교해 그 두그루만 잎이 오글오글 거렸던 이유도
그 진딧물 때문에 그랬던것을 저녁에서야 울 신랑한테 들었다
얼마전부터 이상하게 꿀이 들어온다 생각했는데...

오늘 다른 분과 통화를 하면서 형님 요즘 꿀 들어오던가요 묻는 울 신랑
그분 말씀이 이밤에 사는분도 감로가 나온다고 전화가 와서
소나무를 처다보니 솔잎이 반질반질 윤이 나더라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듣고 난 울 신랑한테 물어보았다. 그럼 왜 다른 나무는 안 그런거야
울 신랑 한심하다는듯 나를 처다보며, 진딧물이 타는 나무도 있고 안타는 나무도
있는 것이지, 고추를 심으면 한꺼번에 온 밭에 고추에 진딧물이 생기냐며 묻는다

참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했던가, 오래 살지도 않았지만
이런 신기한것을 보게 될줄이야

본문

다음글 취미생활 (마눌글) 10.02.22
이전글 이런신랑(마눌글) 10.02.22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