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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또감격(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26:27
조회수
2,058
글제목 : 감격^^^또 감격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youngs@puru.net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5/22
조회 24
파일 filelink_T.gif
이상하리만큼 올해는 일이 꼬이고 있었습니다
꿀을 따러 오란 전화를 받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지금것 성남을 다녀본 경험으로 1시간만에 차가 한대씩
있는것으로 알고 계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번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터미널로 전화를 했지요
확인안했으면 전 생고생을 할뻔 했습니다
오후 12시 30분차 외에 막차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버스를 타고 나가도 안될것 같아 아는 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시간은 다가오는데, 오늘따라 신호등은 다 걸리고 있습니다

새길을 이용하여 도착하니 12시 30분 출발하려는 기사님께 온 몸으로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한후 표를 사고 차를 탈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남을 도착했는데, 울 신랑은 파주로 답사를 가고 없었습니다
밤 11시가 되어서 벌이 있는 천막에 도착할수가 있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울 신랑이 소리내어 웃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같이가신 분이 지난번에도 밤새도록 잠꼬대를 하시더니

전날밤에 잠을 자는데, 후탕탕 쿵탕 시끄러워서 잠을 잘수가 없더랍니다
깜짝 놀라 신랑이 일어나 보니 그 분이 잠을 자면서 몸을 뒤집고 엎어치기에
정신이 없더랍니다.

한참 구경을 하다 깨우니, 이분 이겼다 내가 도깨비를 이겼다. 외치더랍니다
꿈속에서 도깨비하고 씨름을 했고 아버님이 심판을 보셨는데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통쾌하게 이겼다는 것입니다
꿈에서 도깨비와 싸워 이기는 꿈을 평생 꿔 보겠냐며
하루종일 복권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이분때문에 심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새벽쯤 되었을 무렵 차소리가 나며 발자국 소리가 요란합니다
깜짝 놀라 울 신랑을 깨우며 이시간에 무슨 차소리야,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울 신랑 잠 결에도 맨 발로 뛰어나갑니다. 혹시 도선생인지 모르니까요
그 주인공은 울 오빠였지요. 그 시간이 3시 30분이었는데, 그 시간에
꿀을 따러 온 것입니다.

오빠도 잠을 자는데, 올케가 어찌나 꿀 따러 가라고 깨우는지 그 시간에
왔답니다. 4시가 되어 우리는 일어나 꿀 딸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따라 이놈의 채밀기가 자동으로 되질 않습니다. 채밀기때문에
얼마나 시간을 흘러보냈을까...수동으로 하기로 하고 시작했지요

그런데 울 신랑 나보고 그 벌터는 곳으로 오랍니다. 소비를 넣고 받으란
것이지요, 몇 방을 쏘였는지 모릅니다.
같이가신분 벌 구덩이에서 무서움 없이 일하는 절 보고 놀라셨나봅니다
벌 안 무서우세요?
"벌 무서우면 어찌 벌각시를 하겠어요"

얼마나 하면 그렇게 용감하게 되냐고 묻습니다.
이것도 제 복인가봅니다. 처음부터 벌에 쏘여도 그리 무서운지는 몰랐으니까요
전 그분한테 말합니다. 벌에 안 쏘일려고 하면 더 쏘이고
무서움 없이 일을 하면 이상하게 벌에 안 쏘인다고...저도 그것이 이상합니다

약속이 있거나 이쁘게 하고 가야할때가 있으면 벌에 안 쏘일려고 조심을
하는데, 그날은 여지없이 얼굴 어딘가를 쏘이거든요
모든 분들이 그렇게들 말씀 하시지요, 벌이 주인은 알아본다니까
그 말씀들을 왜 하시는지 전 알고 있습니다

울 신랑 벌 볼때도 얼굴에 아무것도 안 쓰고 메리아스 바람에 벌을 보거든요
또한 어제 꿀 딸때 제 모습을 보아도 알수 있을겁니다
짧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벌이 바글바글한 곳에서 일을 하니
다른 분들 눈엔 그렇게 보일수밖에요.

이렇게 오늘도 꿀을 따고 집에 무사하게 도착했습니다.
새벽에 문든 우리집 흰둥이가 어제 밤에 안 보인것이 생각났습니다
잠을 자는 아이들을 깨워 물어보니 엄마 간날부터 못 보았답니다
놀라 뛰어나갔습니다. 새끼 날 날짜가 오늘낼 오늘낼 하고 있었거든요
이곳 저곳을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흰둥아를 소리높여 불렀지요. 어디선가 쏜살같이 달려와 날 반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어진 배가 쑤^^^^욱 이상하다 큰 아이한테 흰둥이 배 이상하지 않니?
아무리 보아도 새끼를 낳은 배였습니다.
예전에도 나가서 새끼를 낳아 키워 가지고 온 녀석이 있어 직감적으로
밖에다 새끼를 놓은것 같아 아이들한테 흰둥이 어데로 가는지 잘 봐

요녀석 오늘따라 멸치를 열심으로 먹습니다. 칼슘이 모자르는듯
세상에 이 녀석 이리 저리 뛰어다니더니,가끔 가던 옆집 찔래나무 밑쪽으로 들어갑니다
가만 귀을 귀울이니 강아지 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여기다 그런데 흰둥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나무를 치우며 들어가보니,
울타리 가지치기를 해서 놓았던 마른 나무가지밑에 구덩이를 넓직하게 파고
그곳에서 새끼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내 가슴이 마구 뛰고 있습니다.

감격이 몰려옵니다. 엄마 닮은 흰 강아지를 5마리나 낳았던 것입니다
이젠 어떻게 하나 강아지와 흰둥이를 제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살살 흰둥이 머리를 긁어주며 한마리를 꺼내 흰둥이를 유인했습니다
흰둥이집에 새끼를 넣어주자 흰둥이 뛰어들어가 새끼를 입에물고 돌아가려 합니다

제가 흰둥이한테 졌습니다. 결국 물고 나무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다시 꺼내려하자 다리에 힘을 주어 힘이듭니다.
멸치를 주며 살살 달래어 다시 한마리 성공 큰아들한테 흰둥이를 유인하라 했지요
이녀석 어쩔줄을 모릅니다. 잘못하면 새끼를 죽일것 같습니다.
다시 새끼를 보여주고 유인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서 새끼를 무사히 새끼를
꺼내 왔습니다.

새끼가 부족 한것을 알고 흰둥이 다시 입에 새끼를 물고 나오려합니다.
빨리 서둘러 다섯마리 다 넣어주고 짚으로 감싸주곤 문을 살며시 닫고
보온 덮개를 이용해서 밖이 잘 안보이게 가려 주었습니다.
그때서야 새끼를 품고 얌전하게 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바쁘면 이렇게 모든일이 겹치게 되는 모양입니다

어젯밤 비가 왔건만 얼마나 집으 잘 지어놓고 새끼를 낳았던지
새끼나 어미등엔 비 한방울 안 맞았던 것입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참으로 기분좋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이 이렇게 기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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