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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엄마 > 자유게시판

무늬만 엄마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32:59
조회수
1,648
글제목 : ^^무늬만 엄마^^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youngs@puru.net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6/13
조회 46
파일 filelink_T.gif
하루 하루가 바뻐서 숨 돌린 시간도 없건만
매일 흙 짱아찌가 되어서 오는 울 막내놈에게
아침을 먹으며 일장 연설을 했다
오늘부터 3시까지 집에 도착 안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주는
용돈 없어

그런게 어디 있냐며 무엇이든지 엄마 마음대로 한다고 투덜대는
아들 녀석에게 3시를 다시 강조했다
"엄마 형아하고 같이 올게요? 그럼 안되나요"
죽어도 안된다는 나에게 그럼 집에올때 걸어오기 싫으니
차비를 달란다.

차비를 주어도 지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녀석이라
올 차비를 주었다
아무리 협박해도 그 시간에 안올거란 생각을 하면서

그런대 비가와 놀수가 없어서 그랬는지 2시차를 타고 왔다
참 별일이다 싶으면서도 엄마 말에 따라준 막내가 이뻐 보인다
이뻐 보이는것도 잠시 엄마 밥 주라며 시끄럽게 하는 막내놈
분명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왔을테지만 ...

밥을 주고 얼마를 있어도 방에선 아무 소리도 없다
5분을 가만 있는 녀석이 아니라 속에선 궁금증이 몰려온다
참고 참다 일어서며.. 영섭이가 무엇을 하길래 조용할까
첫째: 잠을 잔다
둘째: 숙제를 한다
셋째:방을 전쟁터 만들고 있다
울 신랑 1번을 외친다..속으론 나도 잠을 자고 있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현관문을 열자 밥 먹고 그릇도 그대로 둔채 상옆에서 엎드려 자고 있다
낑낑 거리며 침대에 갔다 뉘고 밖으로 나와 하던 일을 계속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이번엔 큰 놈이 비를 맞으며 훌쩍이고 오고 온다
그것을 보자 열난다
왜 그러냐며 묻자 엄마가 비와도 안 데릴러 와
뛰어 오다 넘어저 , 손바닥을 다쳤다는 것이다.

에궁 사는것이 어찌 이렇담, 어찌나 바뿐지 아들 녀석 비맞고
오는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나 엄마 맞나?
조금 있다 방에 들어와 보니, 물소리가 요란하다
큰 놈이 씻는가 했더니 큰 아들은 침대에 누워 있지 않은가
그때 막내놈이 세수를 하고 나오는데,
바꾸려고 두었던 새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너 왜 옷 갈아 입었어?
"학교 가려구요"
무슨 학교?
"학교 갈시간 안 되었어요" 다시 묻는 아들 녀석을 보면서
한바탕 웃었다. 이 녀석 잠을 자고 나더니 지금이 아침인줄
착각한 모양이다.

지금 저녁이라고 말해 주었지만, 믿지를 않는다
웃으며 밖으로 나왔는데,
큰 아들이 다시 엄마를 급하게 부른다
이유인즉 막내놈이 학교 늦는다며 형아보고 빨리 준비하라고 한단다

그래도 꼼짝을 안하는 형을 보며
오늘 학교 가는날 아니냐며 자꾸 물으니
큰 놈이 답답해서 나를 부르는 것이다
밖을 확인한 막내 그때서야 저녁 시간인것을 눈치챈듯
영섭이 좋겠다, 아침이 아니고 저녁이니 얼마나 좋을까
놀리는 나를 보고 저도 멋 적은듯 웃는다.
그런 막내가 한없이 이뻐 보이는지 울 신랑 연신 웃어댄다

예전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하루를 공짜로 얻은 기분이었는데...
오늘 하루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눈이 자꾸 감긴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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