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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끄러워(마눌글) > 자유게시판

아 시끄러워(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44:28
조회수
2,014
글제목 : 아 시끄러워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7/04
조회 19
파일 filelink_T.gif
지난해 아피스에 올렸던 글인데...
지난겨울 넘 추웠는지 올해는 매미 소리를 잘 들을수가
없네요
오늘 처음 시원치 못한 매미 소리를 들으며...이글이
남아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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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제리 체취를 하기위해 아침 5시면 일어난다
그런데 그때부터 들리는 소리 ....
게으른 주인들 일어나라는 매미의 합창이다

벌 하우스 옆에 파라솔 밑에서 우리의 하루는 시작된다
8시쯤이면 제리 체취작업은 끝나고 아침을 먹은후
냉커피한잔 들고 다시 이충을 하기 위해 파라솔을 찾는다

그런데 매미소리때문에 귀가 아풀지경이다
고개를 들어 앞을보면 빨갛게 익어가는 자두가 나를 유혹하고....
몇일전 작은집 식구가 왔었다 ....그런데 거미줄에 매미가
걸려있는것을 보고

서울 촌놈들 그것이 신기해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어제는 거미줄에 주렁주렁 매미가 3마리나 걸려 있었다
울 막내놈 엄마 불쌍하니 한마리만 저 주고요 두마리는 살려주세요
그래 인심아닌 인심좀 써볼까 날아가는 매미를 보며 흐뭇하다

우리 어렸을때는 맴맴우는 참매미와 붉은색에 말매미가 많았는데..
이곳에선 스르르 뉴스뉴스 우는 매미와 스르르매미가
많다 또한 그옆에 뗏죽나무 그늘에는 붉은색에 자그마한 새들이
살고있다

가끔 새에게 잡힌 매미의 소리가 들리곤한다

처음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이곳으로 이사오던 생각이 난다
집도 절도 없던 우리가 5백평이 다되는 터를 사고 집을 짓기시작했다
자그만하던 야산을 밀고 또 밀고 참으로 일이 많았다
남산처럼 불러오던 배를 이끌고 아이아빠와 또 친구 그리고 나 셋이서
집을 지었다

그 친구는 이야기를 좋아하여 난 동신이하고 둘이선 절대 일 안혀
배짱아닌 배짱을 피는 바람에 할수없이 내가 뒤뚱뒤뚱 부로크를 집어주며
뛰어다녀야만 했다
아이가 나오기전에 빨리 완성을 해야만했다
결혼 첫 추석때 시집이고 친정이고 포기하고 출산 애정일
일주일을 남겨놓고 부지런이 도배를 하고 이사를 했다


다행이 이사일주일후에 건강한 남자아이을 출산했다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던가....아이를 낳고 누워있는 나에게
어느날 울 신랑 손을 내밀며 돈을 달란다
그때 내 수중에는 5만 3천원이 남아있었다

앞으로 돈쓸일도 많고 산후조리도 해야하는데 있는것 다 내놓으라니
시어머니 앞에서 궁색떨기도 그렇고 해서 그돈을 다 내어주었다
저녁에 돌아온 신랑은 충청도까지 가서 자두나무며...대추나무등
여러가지 과일나무를 사가지고 기분이 좋아서 돌아왔다

비가오면 새로 민 땅이라 신발이며 웃은 진흙으로 물들었고
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벌을 가지고 고흥으로 이동을 했는데..
그곳을 오가며 잔디를 사다가 심기 시작했다
지금은 파아란 잔듸를 보면서 모두다 부러워한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으름 나무며 등나무등 매일 심고 또 파서 옮기고
또 심고 울 신랑의 취미 생활은 계속되고있다
이번 진안에 있을때는 산에있는 다래나무를 잔뜩캐다 양봉사에 올린다고
심고 요즘 한참 싹 트는 모습을 보고 천하를 다 얻은듯 즐거워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파트가 좋다고 외치는 나에게 울 신랑의 대답은 여전하다
어찌 그리 심한말을.....나의 피와 땀으로 가꾼 이터을 어찌 팔수가 있냐며
버팅기는데 울 네 식구는 그래도 아파트가 좋아요...
울 신랑 누가 말려도 하고푼것은 하고 마는 성미이니 이젠 맞 붙을 생각은
안한다 그래봐야 결국은 하고 마니까

하긴 그 덕분에 새 소리에 매미소리 벌레먹은 복숭아며 자두며....
먹긴 하지만....지금도 어느 새에 먹이가 되는 매미의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그때만해도 호텔처럼 넓게만 느껴지던 이집이 이제는 작고 보잘것 없는
집이되어 있으니 아.....내년쯤이면 이곳에 멋진 집을짓고 이곳이
별장인냥 한번 살아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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