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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아빠와 아이들(마눌글) > 자유게시판

못말리는 아빠와 아이들(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45:44
조회수
2,070
글제목 : 못 말리는 아빠와 아이들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7/08
조회 23
파일 filelink_T.gif
해가 질쯤 아이들이 너도 나도 봉투 하나씩을 들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다
이상하다 그리 소리지르며 주우라고 해도 하는둥 마는둥 하던 아이들인데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을쯤
아이들이 "내가 1등이다 아니다 나다" 하며 주운 쓰레기를 비교해본다

정우 아빠 무슨 일이에요? 묻는 나에게
웃으며 울 신랑 하는 소리, 응 그런것 있어
무슨 일인데?
우리집 강아지들 우유곽이며 휴지를 발기 발기 찢어서 늘어놓자
울 신랑 아이들 한테 쓰레기 줍기 내기를 시켰다는 겁니다

1등은 500원 2등은 300원 3등은 200원을 주기로 했답니다
그 소리에 아이들 서로 1등을 하겠다고 난리 법석이랍니다
한참 막내와 둘째가 비슷하게 주워 서로 1등이라고 할때쯤
교회차가 옵니다
울 딸아이 "아빠 우리 교회간 동안 영섭이 쓰레기 못 줍게 하세요
안 그럼 반칙이에요"

하지만 울 막내 집 뒤까지 뒤지며 쓰레기를 주워 모으고 있습니다
마당은 금방 깨끗해졌습니다.
누가 1등인지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내일 결정을 내려 주겠다며
미루었습니다

딸 아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누가 1등인지 묻더니
근심 어린 얼굴로 문을 닫습니다

알고 봤더니, 밤새도록 비가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것입니다
봉투안에 쓰레기를 담은 막내는 괜찮은데
마당 한 구석에다 모아둔 딸 아이가 문제입니다
엄마 쓰레기가 다 날아가 버렸나봐요
어제보다 많이 적어젔어요,한다


아침부터 찌푸리던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을 동반한채
비를 마구 퍼붓고 있습니다

파라솔 밑에서 이충을 하던 우리 옷이 다 젖습니다
그때 울 막내가 엄마 옷 젖을까봐 우산을 받처줍니다
응 영섭이 엄마 옷 안젖게 우산 잘 받처주면 일 끝나고 보너스로
500원 줄께 그 소리에 울 딸아이 큰 우산을 들고 뛰어와
아빠한테로 갑니다
아빠 저도 주실거죠 다짐을 받으면서

그 사실을 안 울 큰아들 가만 있을리 없습니다
그런것이 어디 있냐며, 잘못 씌어준 사람은 잘라버리고 자기도
고용해달랍니다
그럼 정우는 방을 깨끗하게 치워라

그렇게 하여 비오늘 날도 우리는 무사하게 이충을 할수 있었답니다
일주일에 500원씩 용돈을 주니 불만이 많았는데
이렇게 해서 마당도 깨끗해저 좋고
아이들 용돈 벌어 좋고
꿀벌집의 하루는 웃음으로 저물었답니다

누가 1등이냐구요....울 딸 아이가 차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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