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따끈따끈한 두부가 왔어요, 고소한 두부요,하는 소리와 함께 두부 차가 마을로 들어선다 두부장사 아줌마의 소리가 나면 "엄마 두부장사 왔어요" 하며 울 막내 달려온다 그 이유야 차에 실려오는 뻥튀기며 또한 가끔 젤리 사탕을 얻어먹는 재미 때문이다
두부장사 아줌마가 오기전 감자를 싸게 판다는 소리가 윗 마을에서 들려온다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이고 또 울 식구들 좋아하는 감자라 한 상자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뒷길로 내려가 버린다 오늘도 감자는 물 건너갔다. 좀 싸서 살려고 했더니...
그 뒤에 바로 두부장사 차가 온것이다 영섭아 가서 두부좀 사와라 조금 있다가 막내가 검정 봉지에 무언가를 가지고 들어온다 영섭아 그거 두부 아니잖아?
아까 엄마가 감자 못 샀다고 해서 제가 감자 사가지고 왔어요 에궁 못 말리는 녀석, 사실은 울 막내가 감자를 무지 좋아하거든요 천냥짜리 두부가 감자 7개로 변신을 했다 다음날 아침 감자를 볶아 주었다 울 신랑과 아이들 맛있게 먹는다 감자가 어찌 상에 올라왔는지 이야기를 들은 울 신랑 잘했어 잘했어, 역시 울 영섭이야
사실 울 네식구 다 감자를 좋아하는 반면 전 안 좋아하거든요 어렸을때 감자를 얼마나 먹었던지.... 밥위에도 감자 찌게도 감자 간식 또한 감자, 그러니 좋아할리가 없지요 하지만 어렸을때 보라색 감자를 밥에 넣고 같이 하면 그 감자를 밥에 착착 이겨서 비벼먹는맛 그 맛은 잊을수가 없답니다
지금은 볼수없는 보라색 감자 그 감자만큼은 아주 달고 맛이 있었지요 생긴것은 다른 감자보다 못 생겼지만 눈은 또 왜 그리도 많았던지,
울 신랑은 그럽니다. 당신은 좋겠다. 어렸을때 감자 실컷 먹어서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야들아 미안하다 엄마를 잘못 얻어 좋아하는 감자 맘것 못 먹여줘서....
그 소리를 들은 제가 가만 있었겠어요 그 다음날 당장 나가서 감자 한박스 팍 들여놓았지요 당분간 된장찌게며 또 조려도 먹고 쩌도 먹고 감자 맘것 먹게 해 줘야지
감자 쩌 달라고 조르는 딸 아이한테 그랬죠 3박 4일동안 감자만 쪄 줄테니 밥 달라고 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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