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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놈의 복수(마눌글) > 자유게시판

막내놈의 복수(마눌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0-02-22 09:51:20
조회수
2,038
글제목 : 막내놈의 복수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youngs@puru.net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1/07/26
조회 15
파일 filelink_T.gif
방학을 하고나니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엄마 아빠야 밖에서 일을 하니 저희들끼리 책보다 놀고
급기야는 한놈 박 터지는 소리 들리고..

방학하는날 하루 시내 사는 고모내 집으로 다 보냈더니
그날은 귀가 다 조용하고 마음이 차분하다
물론 그 소음은 고모내 집에서 대신 했겠지만

하루는 밖에서 셋이 뛰어놀더니 큰놈이 막내가 아주 싫어하는 소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모양이다
막내놈 주먹을 들고 씩씩 거리더니 왜 그러냐는 소리에
형아가 나보고 맹섭이라고 하고 메~~롱하고 들어가 버렸다는 것이다

요 막내놈 당하고 그대로 있을놈이 아니란것을 알고 큰놈은
얼른 문을 잠근 것이다

조금있다 막내놈 주먹을 쥐고 뛰어들어간다
10초쯤 지났을까 큰놈 박 터진 소리가 들린다
막내놈 재빠른 동작으로 뛰어나왔다

어찌된 노릇인지 알수가 없었다
중간에서 이것을 다 보고 있던 딸아이
"엄마 영섭이가 현관에 있는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가서
오빠 코를 꽉 누르고 왔어요"

문 잠구었다고 안심하고 있던 큰놈은 갑자기 들어닥친 동생을 보고
놀라서 그냥 당한 모양이다
그 모양새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 웃을수 밖에
막내놈을 불러 살살 타일러 보지만 ..

막내놈 말이 걸작이다
저도 그렇게까지는 않할려고 그랬어요
그런데...맹섭이라고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는데...
자꾸 맹섭이라고 하잖아요,
기분이 얼마나 나뿐지 아세요, 저도 형아하고 잘 지내고 싶어요
참 말이나 말던지

울면서 창문밖을 보는 큰놈한테, 영섭이 그런줄 몰라서 먼저 건드냐며
동생한테 당하는 녀석이 어디 있냐고 하자
지도 어이가 없는지 울며 웃으며 한다

영섭이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하던
큰 놈은 방안에서 막내놈은 엄마 옆에서 있었는데
몇 시간후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엄마 영섭이 들어오라고 그래요
조금뒤 영섭이녀석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으^^^앙 형아 나뿐놈 징징 울며 나오는 막내한테
형아가 어떻게 했냐고 묻자, 방에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
머리통으로 주먹이 날아왔단다

형아한테 당할줄 모르고 들어갔니?
들어오라고 그랬잖아요
형아 화풀일때까지 기다리고 있냐구 방에 안 들어갔단 말이에요
엄마 방에 들어갈때 같이 들어가려고 했는데,
형아가 들어오라고 해서 화 풀린줄 알았지요

우는 막내놈한테, 영섭아 니도 나중에가서 복수 잘하지
니가 당하니 기분이 어때
형아랑 누나는 엄마 너 때려주라고 해도 불쌍해서 못 때린다고 그러더라
형아와 누나는 그런 마음인데...넌 어떻게 생각해
누나가 너 못 이겨서 당하는줄 알고 있지,

다 듣고 있던 막내놈 알았어요, 이젠 안 싸우고 잘 놀께요
말은 하지만, 저 마음이 언제까지 갈꼬
올 여름 방학이 길게만 느껴질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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