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다 이러나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3-25 08:36:23
- 조회수
- 1,807
오늘아침을 하면서 무얼해서 먹일까?
어젯밤 보일러가 내려가 새우잠을자서 찬물에 손 담그기도 싫습니다.
갸웃거리다가 생선을 꺼내 튀겨주었습니다.
튀기면서 오십넘은 남정네가 시장바구니에 몰래감춰 사온 생선이라 풋하고 웃었지요.
가시가 많어 싫어하는 청어를 울신랑은 왜 혼자 좋아하나 모릅니다.
이넘 먹으면서 또 한소리하겠구만 .
역쉬나 울신랑 생선을 보곤 사오면 바로해주지 않해줬다며 금방 투덜이가 되었습니다
"여보세요. 그동안 생선에 닭발에 해드렸잖어요 .한꺼번에 다 해먹어요."
시장갈때 생선을 한가지만 사오고 다먹은 다음 또 사와야지 한번에 몇가지를 사오곤
며칠전부터 쓰레기봉투 묶어두곤 내가질않기에 왜 안내가냐고 물으니
속이 비었다며 더 담으라고 두었답니다.
아들넘 속옷사온 상자들을 옆에다 두었기에 그것치우고 들어오는데 요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부엌에서 뭔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달려가니
밥솥에 물 틀어놓고 나간것이 철철철 넘쳐 바닥이 한강이되어가고있는데
그곳을 바라보고 밥을 먹고있는 남편이나 아들넘이나 안보이나봅니다.
수도잠그며 "사람이있으면 뭘혀 집이 뒤집어져도 모르는데"
두사람 뻥해서 처다보며하는소리
울신랑 : 난또 뭘 튀기는줄 알았지.
"튀기긴 뭘 튀겨 . 튀겨서 줬구만"
아들 : 아~~ 물소리였구나. 난 저소리가 뭔소린가했지.
으흐흐 내가 뒤로 안넘어가고 사는것이 용혀
이상한 소리가 나면 처다라도 봐야지 밥상 앞에서 얼마나 떨어져있다고 훤히보이는데
그렇게 밥만 먹고있는지
아침부터 울신랑 투덜이되더만 이렇게 전쟁을 치루려고 그랬나봅니다.
울 부자지간만 저럴까요? 아님 다른 남정네들도 저럴까요?
휴^^다른사람과 살아봤어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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