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해도에서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4-04 08:47:09
- 조회수
- 2,073
지난 2월에 큰 무대를 가졌습니다.
시영원이란 이름으로 우리 회원님들이 시낭송 발표회를 가졌지요.
(연리지 랑이와함께..조명이 어두워 사진이 ...)
시낭송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얼마나될까? 염려도 있었지만
그날 200여석이거의 다 찼었습니다.
시를 사랑하고 좋은시를 낭송해서 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설레임으로 입을열던 그날밤을 영원히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지난주 신안군 문화예술협회 창립식이있어 다녀왔습니다.
정읍 발표회때도 목포에계신 분들이 오셔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셨는데
그분들의 초청으로 바다에관한 시낭송을 부탁하셔서 세사람이 다녀왔습니다.
압해도라해서 작은 섬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어찌나 큰 섬이던지 우리는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시간
같이가신 분 시낭송이 끝나고 한발한발 내딛으며 시작했는데
어째 마이크소리가 나질않습니다.
우째 ~~~ 이런일이
무선 마이크 세개중 하나가 이상타해도 담당자분 아니라며 쥐어주시더니
하필 그마이크가 문제의 마이크
담당자도 놀라 뛰어올라와 다른마이크 건네주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마이크건네잡고 준비한 시를 다시금 낭송했지요.
그날따라 날씨는 왜그리도 춥던지.
준비한 죽변항 김씨의 취언을 끝내고 내려와 옷부터 갈아입는데
블라우스만 입어도 왜그리 따뜻하던지
끝내고나서 보시던분들 안스러워 혼났다며 한마디씩하시기에 그냥 웃음으로 대신했습니다.
시낭송의 세계는 지금것 살아왔던 세계와 다르지만
시낭송을 하는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지싶습니다.
그동안 잊고살아왔던 감정선들이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하는것을 보면서
이런 감정도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댓글목록
신미령님의 댓글
감축드립니다.
벌집아씨님의 댓글
미령님 보고싶다~~
장금희님의 댓글
두분 살아가는 모습이...
어느글에 그랬더군요
"각시야 늙지마라"고 시낭송하면서 행복함이 묻어나서 그런가요
요즘 얼굴이 더 환하고 피었습디다.^&^
운영자님의 댓글
뭐 어차피 혼자서는 못살고 인연된 이들과 어울려서 살아야하니 누가 탓하지는 않겠지요
멀리 전주에서 다니시는 분도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