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힘들겠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5-14 21:44:14
- 조회수
- 1,851
새벽에 문을열고 나가는 기분은 참으로 상쾌합니다.
살결을 스치는 바람의 느낌까지도
오늘 하루도 아무일없이 보낼수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하루종일 같은자세로 고개숙여 일을하는 나도 힘들겠지만
30키로가 다되는 벌통을 수없이 들었다 놓았다해야하는 랑이는 얼마나 힘들런지요.
가끔은 그런 신랑이 짠하게느껴집니다.
마눌이야 힘들면 신랑한테 힘들다 엄살이라도 부려보지만 신랑은 그런말하기도 쉽지않겠지요.
오늘도 충판을 찾아다놓곤 한마디합니다.
"서방님도 쉬어보자"
그런 신랑보고 웃으며 " 서방님도 쉬어보자가 아니구 나도 쉬어보자야"
그소리에 신랑도 웃습니다.
울신랑은 말끔마다 서방님이란 단어를 쓰는 요상한 사람입니다.
이젠 마눌은 신랑을 신랑은 마눌을 걱정할나이가 되엇나봅니다.
처음 로얄제리하던날 신랑은 걱정어린소리로 말합니다.
"아직도 잘하네. 안늙었구만 "
그렇게 서로 위로아닌 위로를하며 일을하는데 저 게으른 청개구리녀석 목청을 높입니다.
한달도 넘엇을겁니다. 외출을하다 우연하게 본 청개구리란넘
우리집 담장에 두마리가 나란히앉아 사진을 찍어도 눈하나 끔쩍않습니다.
도망갈생각도않고 앉아있던 두넘이 저녁이되니 무슨일이라도 있었는지 등지고 앉았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든데 저녀석들은 그늘에앉아 가끔 꽥괙거리면되니 조금 부럽기도합니다.
하루종일 울어대는 날은 비가온다는 징조이니 벌통 단도리를 해야합니다.
낮에는 청개구리녀석이 울어대고
밤에는 피곤한몸 잠이라도 잘라치면 우리집 연못에 소리없이 들어온 개구리녀석이
밤새도록 어찌나 크게우는지 오던잠도 달아납니다.
짝을찾아 애타게 울어대는 모양입니다.
안스러운 생각이들어 어디가서 짝을 찾아다주고싶을정도입니다.
개구리가 울던지 말던지 울신랑은 쿨쿨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전에 잠을잡니다.
어제밤 방에들어가 자라해도 말안듣고 거실에서 자더만
3시나되어 들어와선 추워죽겟다며 난리굿을 칩니다.
새벽잠을 달게자는 난 그시간부터 이리뒹굴 저리뒹굴
그러다 신랑 일하러 나가는것을보곤 깜빡잠이
울려대는 전화소리에 "이그 또 매주떨어지는소리 듣겠다" 했는데
역쉬나입니다.
"뭣하고 안나와 이사람아"
아침부터 좋게말해도 되련만 꼭 저렇게말해야 속이풀리나 봅니다.
시간을보니 나간지 얼마되지도않았구만 저리 난리입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오늘 햇님이일찍 고개를 내민것을보니 날씨가 좋으려나봅니다.
이런날엔 룰루랄라 코에 바람넣으러 가고싶지만 일을해야하니 꾹꾹 참습니다.
봄이면 더 바쁜 우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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