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정을 누가 알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5-18 11:54:35
- 조회수
- 1,956
이번주 부부의날 행사에 우리 시영원에서 한시간 공연을 맡았으니 연습많이하라는 샘말씀
오늘 총연습있는 날인것을 알지만 우리앞에 턱 버티고있는 일거리를 어찌하리요.
어젯밤 자면서 울신랑하는소리
"오늘밤 잔뜩오고 내일은 오지말아라"
밤새도록 비오는소리 들으며 울신랑과 같은 바램을 가지고 잠을청했다.
잠결에 들려오는 비소리는 자면서까지도 마음에 근심으로 남았나보다.
뒤척이다 잠이들고 눈을뜨니 6시가 다되었다.
"정우아빠 얼른일어나. 오늘 양 많은날인데 늦었어"
오늘처럼 로얄제리 양이 많은날엔 늦어도 5시에는 일어나야 일이 순조롭게되는데
신랑을 깨우면서 들리는 거센 비소리는 금방 나를 다시 눞게한다.
울신랑 일어나더니 창문열고 "큰일났네 비가 너무온다"
그말을 끝내곤 다시 눞는다.
오늘 로얄제리틀이 들어간자리는 비를 맞아야만하는 곳이다.
울신랑 그래도 안되겠는지 밖으로 나가 컴을킨다.
잠시 비소리가 좀 작은듯해 얼른 신랑을 제촉한다.
울신랑 우비를 입고 밖으로나가고 아들이 밥을하기쉽게 압력솥에 쌀을씻어 올려놓곤
찌게거리 준비해놓고 따라내려가니 비는 그칠줄모르고 내리고있다.
그렇게 일을시작했는데 밖에서 청개구리녀석은 목청이 떠내려가라 울어댄다.
울신랑 안으로 들어오더니 여긴 천국이라나~~
울어대는 청개구리보고 "너희엄마 안떠내려간다며 한소리하기에
"아니야 벌써 떠내려갔어" 했더니 울신랑웃으며 요즘 아이들책에도 청개구리이야기가 나오냐고 묻는다.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양이 많긴많다. 당신혼자하긴 너무많오"
울신랑 마눌이 염려가되나보다.
"그래도 다하잖오"
한참을 일하다보니 벌써 10시가 넘어서고있다.
어쩐지 배가 신호를 하더라.
아침밥 11시에먹게 생겼네.
채취작업을 끝내고들어오니 역쉬나 11시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아는 동생의 메세지
"언니 비오는날은 벌들도 쉬는날 아니유. 시낭송 안오우"
까스불켜곤 답장을 보낸다.
"우리 이제 작업끝내고 아침먹으러 들어왔어"
"웅 그렇구나. 기다리는 사림이 많아서"
"아침먹고부터가 진짜 일이야"
그소리에 울신랑
"지금 아침먹는다고하면 늦잠자다가 이제 먹는줄알거야"
"우리 사정을 누가 알어"
이글을쓰는시간 갑자기 하늘이 좀 맑아지더니 비가 그친다.
"정우아빠 비 그쳤다"
"이충하자고 " 애벌레를 다른곳으로 옮긴다고해서 이충이라고함
비온다고 바람분다고 덥다고 쉴수있으면 좋겠지만 일도 젊어서하는것 아니겠는가
어~~~~ 빨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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