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따러 가자~~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5-27 12:11:20
- 조회수
- 2,184
(지난해사진)
꿀 꿀
꽃은 무성하고 비는오고 우리의 마음을 하늘은 들었다 놓았다한다.
경상도로 가신 분들은 한번씩 채밀을 했다고하는데 말 그대로 물꿀
수분이 너무많아 꿀 농도가 너무 묽을때 양봉인들이 쓰는 말이다.
비가그치고나면 정읍도 꽃이 많이질것같아 로얄제리 쉬는 이틀전 서둘러 답사에 나섰다.
우리나라 좁은땅이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좁은 땅덩이에서 경상도지역의 아카시아꽃이 제일 먼저피고 다음이 충청도와 경기도
그리고 더 올라가 강화나 파주 문산등 그다음은 민통선지역인 철원
이렇게 차례대로 올라가며 아카시아꿀 채밀을 한다.
정읍은 1.5차지역인지라 경상도를 포기하고 집에서 로얄제리하며 꿀 채밀을 하는데
비로인해 한번밖에 못할것같아 답사에 나선것
예전에 가던 강화도를 향해가는데 고속도로 주변에 아카시아꽃이 벙긋거린다.
울신랑은 연신 와 타령이다. 그만큼 올해 아카시아꽃이 많이핀것이다.
우리가 매년가던 강화도 2년 저온현상으로 정읍지역에서도 높은산을 찾아다니며 채밀할수있어 포기를 했었다.
2년 안간사이 우리자리엔 다른 양봉인이 온다는 지역주민과의 통화로 새로운 자리를 잡아야하는 어려움이 생겼다
해마다 조금의 기온차로 어느땐 똑같이 경기도와 정읍이 같이피고 어느해엔 1,2,3차가 뚜렷하기도하고
올해는 뚜렷한편이라 강화는 아직 꽃이 피지않았을것이다.
먼길이지만 온산을 수놓고있는 아카시아꽃때문에 꿈을꿀수있어 가는 길이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정우아빠 강화가지말고 충청도나 광명시쪽으로 자리잡자"
그곳을 지나가는데 너무 좋은 밀원수에 반해 신랑을 꼬득여본다.
가는도중 군산에있는 봉우 그곳이 꽃이 만개되었으니 그리로 오라고
군산은 오면서 들려도되니 일단 강화로가 어물전 시장에들려 밴댕이 비빔밥을 먹고
서둘러 가는데 "정우아빠 이길 아닌데 하점으로 가려면 저리로 가야잖오"
차 돌릴수있는 상황은 아니고 어차피 새로운 자리를 잡아야하니 가던길을 그냥 선택했다.
될수있으면 동서남북 사방에서 먹을수있는 자리를 잡아야하니 조금 좋아도 포가하지않고 다른 자리를 보는것은 기본이다.
다행 강화는 꽃이피려면 멀었다.
이곳정도면 될것같은데.....
빈집인지 사람사는집인지 분간을할수없는 집에 들려서 불러보지만 대답이없다.
위에 절이있는지 등이 길가에 달려있어 올라가보니 아저씨들이 풀을 뽑고 계신다.
사정 이야기를하니 2년전에 벌이 들어왔었는데 지난해는 안왔다며 스님한테가서 허락을 받아보란다.
이야기가 잘되어 안쓰는 주차장에 놓을수있도록 허락을 받고 내려오는길
서산 근처를 지나면서 너무좋은 밀원에 반해 당진으로 들어갔다.
강화는 개화시기가 아직 멀었으니 중간에 한곳을 더 들렸다가도 될것같기에
당진분들은 참으로 부지런하신 분들이 모여사는것같다.
노는 땅이없고 조그만 땅이라도 모두 감자가 심어져있어 자리를 잡기 어렵다.
한시간을 헤멘후 자리를 잡았는데 그날은 참으로 운이 좋았지싶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양봉인들이 많이줄어 그래도 자리잡기가 수월하다.
예전엔 어렵게 자리잡으면 갑자기 고함소리가 나면서 누가 여기다 벌 놓으라고 했냐며 다른양봉인들이 처들어왔었는데
벌을 가져다 놓고 가까운곳에 다른 양봉인들이 왔을까 잠도 못자고 날이 밝으면 둘러봐야했다.
당진은 하루정도 있다가면 맞을것같다.
우리가 답사떠난 날도 꿀이 많이들어오긴햇지만 벌들이 많이 기었다는 소식이다.
묽은꿀이 들어오면 일어나는 현상이라 우리 신랑 차안에서 걱정을한다.
집에 도착 어두운 밤이지만 후레쉬들고 밖을 살피고온 신랑은 우리 벌은 안기었다며 꿀이 제법 들어왔다고 전해준다.
어제새벽 로얄젤이하면서 벌들의 상태를 본다.
벌들의 상태가 심상치않다.
벌들은 하늘을 수놓으며 꿀을 가져오기에 온힘을 다하는것같다.
일을 해야할 젊은 벌들은 없고 아기 벌들이 일을한다.
그만큼 저온현상으로 벌이 많이 죽었다는 소리다.
하루종일 당진으로 가야하나 하루 더 받아 채밀을하고 가야하나 망설인다.
이럴땐 결정하기가 정말 어렵다.
꿀이 많이든 벌통을 차에 싣고 이동하는것도 어려운일이고 잘못하면 열때문에 벌들한테 무리가 될수도있고
정읍은 꿀이 잘 나왔는데 새로간 자리는 어떤 이유로 덜 들어올수도있다.
또한 이곳은 하루는 더 잘 들어올수있지만 다음날은 꿀양이 팍 줄어들수도 있기때문이다.
피는꽃은 그런 염려가 없지만 지고있는 꽃은 믿기 어렵다.
지는 꽃에서 꿀이 잘들어온다고 머무는것이 아니라는 말이있을정도로
또 지고있는꽃은 벌들이 한두번식씩 가서 꿀을 가져왔기때문에 덜들어온다는 이야기다
벌이 한번도 가지않은 새꽃은 그만큼 꿀이 많이들어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암튼 결정올 못내리고 오락가락하면서 이동 준비를 한다.
양봉인들 이렇게 힘들께 꿀을 따는데 아직도 가짜꿀타령을하니 정말 답답하다.
설탕줘서 꿀 따려면 무엇하러 힘들게 이동하면서 꿀을 딸까
한번 이동할때마다 화물차값만 백만원은 우습게 드는데
양봉인들에게 구입한 꿀을 모두 100%가 맞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물론 100%맞는데 얼마나 숙성을 시켜서 따는지 그것에따라 맞차이가 많다는 말씀도
차를 세대 부르고 해 저물기전부터 벌을 싣기시작했지만 꿀이들어 무거우니 시간이 많이걸린다.
옻나무꿀과 고숙성꿀 채밀할 벌들을 남겨놓고 9시가 되어 모두 싣고 떠났다.
하루있다 꿀을 딸지모르니 마눌보고 같이갔음 좋겠단 신랑
하지만 고등학생이있는 엄마로서 또 매일 택배를 보내야하니 어려운일이다.
그렇게 떠난 신랑은 11시가 넘었는데 도착을 못했단다.
밤새도록 벌통내리고 자리잡아주고 문 열어주고 먹고잘 천막처야하니 고생이 눈에 보인다.
아침에 전화를하니 천막을 못치고 이모부랑 차에서 그냥 잤단다.
10시되어도 아침을 못먹었다니 어젯밤 힘들었을텐데, 배고푼것을 못참는 사람인데
생각했던것처럼 벌들은 뒤집어졌단다.
정신없이 꿀을 가져오는것을 뒤집어졌다고 표현한다.
그정도로 많은 벌들이 나가서 가져온다는 이야기니 정말 다행이다.
꿀따러 다니기 힘들어도 좋으니 많이만 들어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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