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 드디어 땄습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5-31 13:41:39
- 조회수
- 2,314
드디어 어제 30일 아카시아꿀을 땄습니다.
아카시아꿀을 오월말에 첫채밀해보기는 처음이네요.
다른해같음 끝을 향해갈때인데 이제사 첫 채밀이라니
다른분들처럼 그냥 묽은꿀을 채밀했으면 몇번 했겟지만 자존심강한 울신랑의 고집이 올해도 죽지않은덕이기도하지만
고객분들과의 약속때문이기도하지요.
지금까지 믿고 찾아주셨던 그마음을 알기에 양보다는 질을 고집하고있는것이지요.
아카시아꽃은 대한민국 어딜가나 허드러지게피어 향기를 뿜고있는데
늦게까지 내린 서리의 영양을 받았는지
아님 자연도 알아서 번식을 하기위해 최선을다해 꽃을 더 피운건지
소담스럽고 예쁘게핀 아카시아꽃이 벌들을 거부하는지 꿀을 조금밖에 주지않고있습니다.
너무나도 잘 핀 꽃을보고 한가닥 풍밀 (풍년)의 꿈을꾸어봤지만 역시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않을것 같습니다.
풍밀이라고 뒤집어졌다고 여기져기서 들려오는 소리도
하룻밤 자고나면 차있던 꿀이 푹 들어가는 모습에 한숨소리들려옵니다.
그만큼 꿀이 묽은데 그 수분을 벌들이 밤새도록 열을내어 날개짓으로 날려보내는 작업을 하기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두었다 채밀한꿀이 제대로 숙성된 꿀이지요.
꿀이 많이들어올때는 벌들의 몸이 무거워 거꾸로서서 날아오고 벌통앞에 툭툭 떨어져 쉬었다 들어갑니다.
꿀을 많이가져오면 벌들의 배는 늘어져 맑았게 꿀이 보일것만 같지요.
그런데 올해는 뒤집어졌다해도 배가 그리 늘어지질않습니다.
꿀 들어올때 벌한마리 잡아보면 배에 팥알만한 꿀집에 가득한것을 볼수있지요.
(꿀이든 벌집 (소비)를 꿀따기위해 채밀기로 가져오는 모습)
꿀을 채밀해야한다고 오라는 소리에 토요일 버스타고 기차타고 택시타고 참 많이도 탔네요.
그렇게 벌이있는 당진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새벽 5시부터 꿀 채밀을 햇습니다.
꿀이 많이들어오면 꿀이든 소비 (벌집)가 무거워 소비를 나르는분입에서 헥헥 땡칠이 소리가 절로 나야합니다.
그런데 그분이 가볍게 다니는것을보니 꿀이 얼만큼 들었을지 예상이됩니다.
(벌들이 꿀을 숙성시켜 나중에 먹으려고 구멍을 막아놓은모습)
(막은것을 밀도 (칼)로 잘라내려는 모습)
소비를 채밀기 (꿀따는 기계) 속에 넣고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돌아갑니다.
세탁기 탈수원리와 같지요.
그렇게 돌아가면 꿀이 어른손등처럼 흘러내려야하는데 오늘은 아기손만하게 흘러내렸습니다.
어찌되엇거나 꿀따는날은 수확을하는것이기에 기쁜날입니다.
꿀이 많이들어오면 육각형 벌집에 빈구멍없이 꽉꽉차고 그것도 부족해 집을 더 달아내면서 채워나가지요.
그래서 양봉인들 꿀 많이들어오면 하루에 다 찬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채밀기에 넣는모습 )
신랑은 소비 (벌집)을 털고 벌이 붙어있지않게 솔질을 합니다.
그러면 한분은 그것을 받아 꿀을 딸수있도록 날라다주고
전 그 벌집을 채밀기에넣고 꿀 따는 작업을하지요.
꿀 다 딴 빈 벌집을 다시 바구니에 담아주면 벌집을 날라다주는분이 다시 가져가고
꿀을 다 딴 빈 소비를 가져다주면 울신랑 다시 넣고 그렇게 이어집니다.
(꿀을따기위해 이층에있는 소비를 꺼낸 모습)
(벌들이 아래로 내려가고 순해지라고 연기를 풍기는 모습)
아직 드럼 안챴냐고 울신랑 소리지릅니다
안찼다는 소리에 울신랑 어디로 빼돌리는것 아니냐고 한마디합니다.
몇통하면 대충 한드럼이 찬다는것을 알기에 하는소리인데 올해는 적은 양때문에 그 계산이 맞질않는거지요.
꿀이 많이나오는 날엔 벌들 새벽부터 일을하고 배가불러 기는데
올해는 일나가는 시간이 늦습니다.
(소비네 붙은 벌을 봉솔로 털어내는 모습. 노오란 소비는 올해 새로 지은것)
(한사람은 벌을털고 솔로 한번더 벌을 털고 한사람은 받는모습)
어제 당진에서 꿀채밀하고 밤에 신랑은 강화로 전 집으로 왓습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을 강화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하게 기도해봅니다.
아카시아꿀이 적게나왓으니 강화끝나고 때죽나무꿀이 대신 풍밀로 채워졌음 하는 바램도함께
애타게 꿀을 기다리신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드리면 그만큼 좋은꿀을 드리기위함이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꿀 배송은 꿀을 깔끔하게 걸르는 작업과 병에 담는 작업이있으므로
수요일이나 늦어도 목요일쯤엔 보내드릴수있을것 같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이렇게 달콤하고 맛난 꿀이 탄생)
(때죽나무꽃, 향기가 너무좋아 꿀도 향기가 진하다)
**카메라 밧데리가 다되어 상세하게 담질못해 몇장은 예전에 방송찍을때 담은 사진도 있습니다.
댓글목록
벌집아씨님의 댓글
오솔길님의 댓글
올해 풍성한 수확이 있어야할텐데 이글을 읽어보니 그럲지않은것 같네요
앞으로 꿀이 퐁퐁쏟아져 내리길 바랄께요~화이팅!!
지난번 많이 신청했던거 선물보내고 남은거 먹으며 지냈는데
다 없어져갑니다.
꿀이랑 식초 주문할께요..싱싱한 아카시아꿀 기대되네요
이제 꿀벌집 꿀이랑 식초 없인 못사는데 어쩌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