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은 왕이었나보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0-07-08 10:30:03
- 조회수
- 2,250
울신랑과 한집에산지 21년째
생각해보면 우리엄마랑 같이산세월과 비슷해지려고하는데
지금까지도 울신랑 이해안되는것이있다.
어제 로얄제리 채취하고 힘들다며 밀린일을해야한다며 이틀만 쉬자했다.
매실따온것 매실즙도 만들어야하고 식초음료도 다떨어졌으니 만들어야하고
복분자즙도 만들어야하니 울신랑 이틀쉬자고할만하다.
"나 세탁기돌리고 방치울거니까 빨리나가서 일해"
조금있으니 전화가울린다.
"네 꿀벌집입니다"
"네 꿀벌집아저씬데 차키좀 내주세요"
으흐흐 미초
여지것있다 나가선 차키달란다.
차키던져주면서 한마디한다.
당신은 전생에 종들을 데리고살았던가 아마도 챙겨주는 집사가있었나봐.
이런일이 한두번이면 말도않는다.
키줘~~~ 내옷 어디있어 이런것은 기본이고
이거가져와라 저거가져와라~~
이렇게 늘 시키는데 선수다.
그뿐이랴~~
뭐 찾아오라하면 눈앞에있어도 없다한다.
가서봅면 턱하니 그자리에
일만큼은 그 누구보다 깔끔하게하는데 우째그러는지
조금 춥다싶으면 옷입고나가서 로얄제리할 이충판 찾으면서 더우니 훌러덩 벗어던지곤
또 입고나가고 ~~가끔 벌통주위와 작업장에 옷수거하러 다녀야한다.
울엄마 지난해 오셔서하는말씀
"김서방은 어째 옷을 벗어 여기저기 집어던져놓냐"
서랍에있었던 티셔츠가 몽땅 엄마손에 들려있다.
그래도 티셔츠는 봐줄만하다.
로얄제리작업이 새벽부터 시작하니 바람불면 긴 추리닝입고나갔다가
조금만 더워지면 반바지 가져오라해서 입곤 또 던져놓고
원체 몇번입으면 작업복이되니 비싼것은 사주도않지만 갑자기 나가야할때 입을 옷이없다고 투덜댄다.
가끔가다 혈압이란넘이 슬슬올라올때면 하는소리
우째 벗어놓은옷 가져올줄은 모르고 꺼내갈줄만아는가 몰라
김이녀씨살아계심 반품시킬거구만 반품받아줄때도 없구~~~
그럼 못들은척 엉뚱한소리해댄다.
서방님아 입고간 셔츠 제발좀 들고들어오면 안될까?
댓글목록
염은주님의 댓글
벌집아씨는 벌집아저씨 시중을 들고...
앗..그럼 벌집아씨 시중은 누가 들지?
벌집아씨님의 댓글
신랑시중들어야지 아이들 시중들어야지 벌시중들어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