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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보세요. > 자유게시판

보리수 보세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0-07-15 11:48:00
조회수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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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당엔 참으로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져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봄이되면 부러웠던것이있습니다.

경석이네집에 크디큰 나무에 분홍꽃이 피는가하면 어느날 경석이할머니 바구니가득

살구를 가져다 주시는데 얻어먹는 살구의 맛이란

조금있으면 빨갛게익은 앵두를 따다주시면서 애들 주라하시지요.

그런가하면 용인댁 밭옆엔 보리수가 빨갛게 익어 입맛 다시고있음 용인댁할머니

보리수따다아이들 따다 주라합니다.

그렇게 얻어먹는것이 양에 찰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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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랑보고 앵두나무와 살구 보리수나무를 심자고 졸랐습니다.

신랑은 살구나무랑 앵두나무 보리수를 심었습니다.

우리 신랑은 나무심는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지 마당엔 단감나무, 대봉나무, 대추나무, 무화과나무,매실나무,물앵두나무, 자두나무

등 심어두어 열매를 따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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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집 마당이 앵두가 잘 안되는지 죽어버리고 살구는 2년연속 흉년이고

주인마음애린것을 아는지 보리수가 꽃을 피우더니 어느날 익기사작했습니다.

익는 보리수를 보면서 입맛다시곤 돌아서서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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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익을때까지 기다리는것이지요. 어설프게익은것은 떫은맛이 나기에

어느날부터는 로얄제리하다 고개가아프면 나가서 한주먹따먹고옵니다.

그렇게 나의 간식거리다 되어주던 보리수

그러던 어느날 보리수를 꿀로 담기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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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즙을내서 먹으려고 마음먹곤 막둥이쉬는날 같이따자하니 모기가 문다며 싫다합니다.

그런 영섭이를 꼬득이기시작합니다.

"영섭아 보리수에 꿀을넣고 즙을 만들어먹음 엄청 맛나데"

영섭이는 엄마를 따라 나섭니다.

손으로따자니 잘 안따져 가위로 자르기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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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병 가득따선 꿀을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과연 보리수맛이 어떤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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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할수없이 많이열린 보리수를보고 결혼식이있어 하루 서울을 다녀왓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비는 무섭게 내렸습니다.

자면서도 보리수가 견뎌줄지 걱정이되었습니다.

다음날 로얄제리하다 보리수를 따먹으러갔더니 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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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는 쭈글거리고 나대신 벌과 작은 풍댕이들이 보리수즙을 빨아먹고있었습니다.

으앙^^난 몰라. 아까워서 어쩐데

여려병해서 형제들한병씩 주려했는데

늘 로얄제리한다고 새벽부터 늦께까지 매달려있으니 마당에있는 보리수도 딸시간이 없어

이렇게 벌과 풍댕이녀석들한테 모두 빼앗겨야하네요.

아쉽지만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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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는데 보란듯 석류나무꽃이 반깁니다.

올봄에 석류나무를 마당곳곳에 심어놓았더니 이렇게 예쁜꽃을 피우고있습니다.

가을이면 석류도 맛볼수있을것같습니다.

내년쯤엔 아마도 온마당에 석류가 주렁주렁 열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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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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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희님의 댓글

장금희
작성일
와아~~먹을것이 울안에 가득하네요~~
언제 가지!!!
항상 이곳에 오면 뭘하고 지내시는지 일상이 보여요
조금 한가해지셨나요?
5월부터 9월까지는 바쁘시다고 하셨는데...
조만간 한번 들리께요
일도 쉬엄 쉬엄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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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우리야 4월부터 8월까지는 새벽부터 저녁가지 정신없이 지내지.
9월부터는 그래도 좀 시간이 나지.
요즘은 아이들까지와서 더 정신없네. 그렇지않아도 어떻게지내는지 궁금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