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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어디다 박았어. > 자유게시판

차 어디다 박았어.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8-18 21:54:16
조회수
2,344

울 신랑의 차는 스포티지.

내 애마는 덜컹덜컹 10년된 트럭

사람들은 어떻게 여자가 트럭 타고 다니냐며 울 신랑보고 바꾸어 타라고 하지만

사실 스포티지엔 저도 욕심이 없습니다.

그것 타고 나갔다 혹여 어디다 뽀뽀라도 하고 오는 날엔 그 원망과 잔소리를

그냥 어디 조금 찌그러져도 상관 않는 트럭이 마음 편합니다.

그렇다고 운전 경험이 많으면  차 내놓으라고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급할때 내 볼일을 볼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지요.

요즘 4시쯤 되면 피아노 배우러 가는데  이 차가 효자입니다.

이 날씨에 에어컨도 안 나오니 싸우나 따로 갈 필요도 없지요.

같이 타고 가는 집사님.

"에어컨 없어도 생각보다 안 덥네"  창문 열고 쌩쌩 달리니 생각처럼 많이 덥지는

않습니다.

학원 끝나면 집에와 택배 포장하고 다시 컴 교육을 받으러 다녔지요.

그런데 며칠전 울 신랑 동네가 떠내려가게 불러댑니다.

날도 덥구만 우째 저리 목청을 높일꼬.^^동네 불이 난 것도 아닐텐데

나가보니 차를 어디다 박았냐는 겁니다.

"뭔 소리여, 박긴 어디다 박어. 그런적 없어"

"이 사람이 운전석 옆쪽이 폭 들어갔구만"

"당신도 모르게 박은것 아녀"

내가 곰인가.  폭 들어가도록 박고도 모르게.

그날 주차장에 자리가 많이 없어 마음이 내키지 않는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옆에 자가용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삐딱한것이....

아마 차를 빼면서 퍽 하고 간 모양입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마음 급한 사람은 학원 끝나기가 무섭게 타고 달려왔으니

아무리 그래도 박았으면 최소한 미안하다고 쪽지라도 써두고 가지 않고는

하찮게 보여도 나에겐 귀한 차구만.

글구요. 운전하실때요,제발 차선좀 지켜주세요. 저같은 초보 겁먹지 않게

예전엔 몰랐는데 운전 직접하면서 보니 신호 어기는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제때 제때 깜박이 안켜주고 휘리릭 가는 분들 미워유^^

본인 생각만 하지 마시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켜주시면 저 같은 사람 무지 고마워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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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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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요즘 사람들은 옳고 그른 잣대가 없습니다. 차선이 4개나 있는데 굳이 우회전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자기차 때문에 우회전을 못하고 있는 수많은 차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어요.
나보다 남을 배려해주는 그런 모습은 영영 찾기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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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령님의 댓글

신미령
작성일
전 견적비 삼십몇만원...바퀴 틀어지고 핸들이 약간 뒤틀렸습니다.신랑 죽 사러 가다가 마눌 죽 될뻔 했네요.큰 교훈을 얻은 하루입니다.빽차가 두대나 달려 오더군요.잠시 차바닥 쳐다 본 일 밖에는....우리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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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전 고속도로에서 추월선 차지하고 안비켜주는 운전자들때문에 골치아프던데요
주행선과 추월선을 구분을 못하는가봐요
차바닥 쳐다본일밖에 없다하시는거보니 미령님께선 앞차 박았구먼요~
그정도면 싸게나왔는데 정신바짝차리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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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님의 댓글

김종길
작성일
추월선에서 자칭 [준법속도주행]하는 또라이들(이건 더한 막말이라도 하고 싶죠)에게 제가 시행하는 또라이(제 방식이 무모하기 때문)방식의 대처법= 그 차를 추월하여 최저속도로 주행하며 약 올려 주지요. 그런 무모한 방법만이 제 가슴을 후련하게 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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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법규를 모르는 차한대 때문에 뒤에 꼬리를 물고 정체가 될때 참말로 화가납니다.
저도 딱 한번 그렇게 해서 화를 풀어본적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고 (한둘이라야죠)
운전면허 따는 과정에서부터 철저히 교육을 시키고 단속도 하고 계도도 하고...
그렇게 하면 조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기수양하는 시간으로 삼고 스스로 위로 합니다~~
에구~참 화물차 몰면서는 안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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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차 바닥에 뭐가 있었기에 거기를 처다보았대요. 정말 클날뻔 했네요. 그나저나 규문님이 어디 안좋은가요? 죽을 사러 가게.
며칠전엔 파란불 들어오고 잎에있던 서너대가 지나갔는데도 떡하니 버팅기고 안가는 차가있어 저도 빙 돌아서 왔는데 그분은 거기서 무얼하고 있었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아직도 초보인지 복잡한 시내 나갔다가 오면 힘이 쭈~~욱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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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녀님의 댓글

착한녀
작성일
저는 주차된 남의 차 긁고는 연락처로 전화하니 없는 번호라기에 쪽지를 남겼죠. 광주사람이라 광주에서 담날 견적 받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그냥 도망올걸 하는 후회도 한편 들더구만요ㅋ.하지만 내 자신은 속여도 하늘은 속일수 없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기꺼이 사람안다치게 한게 어디냐 내맘 편한게 어디냐 위로하며 정신바짝차린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차를 다치게 한 사람들은 다 도망친다는데 있습니다ㅜㅜ^*^
아씨님! 속상하시겠지만 스포티지가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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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순간 억울한 생각도 들었겠네요.성의를 봐서 쬐매만 받으라 하시지 그랬어요.
하지만 도망쳤다면 착한녀님은 지금까지도 마음고생 하셨을테니 정말 잘 하신거에요.
착한님의 차를 긁고 줄행랑은 놓은 사람음 음^^하늘이 다 알아서 할테니 그냥 용서해 주세요.정말로 울 신랑의 차를 그랬다면, 하늘이 빙빙 돌았을겁니다. 그나저나 혹시 오늘 가입한 분이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