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에구궁 내다리 > 자유게시판

에구궁 내다리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8-22 10:05:26
조회수
2,283

아침 수저 놓기가 무섭게 왕 이충하러 가자고 한다.

자기 혼자가서 하고 오면 될걸 꼭 강아지 끌고 다니듯하니

"당신이 해 오면 되지"

"당신 이충침으로 해야지 내것은 잘 안되잖아"

예전엔 내가 한다고 하면 울 신랑 하는소리

"이사람아 왕은 아무나 만드는것이 아니야. 고수만 하는거야"

그러던 고수님이 이제 죽으나 사나 한틀을 하나 두틀을 하나 이몸을 모시고 가는지

끌고 가는지 꼭 동행을 해야하니

"빵숙아 빨리 가자" 외치는 신랑을 따라 짧은 반바지 입고 달랑 달랑 따라 나섰다.

벌써  다른 봉우도 왕 씨앗을 받으러 와있다.

꿀 많이 가져오고 제리도 잘 나오고 분봉열도 없다고하니  최고가 아닌가.

두분이 머리 벗겨지게 뜨거운 햇살 아래서 이충을 하고있다.

울 신랑 가서 보더니 그렇게 해서 언제 하냐며

 " 정우엄마 당신이 좀 혀"

그늘에 자리잡고 그분들의 것을 이충하는데, 다리가 따끔 따끔

충판이 있으니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고 살살 흔들어도 보며 이충을 한다.

한틀 얼른하고 보니 새카만 산 모기란넘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물고있다.

탁탁^^요넘들 잡아 보지만, 산에있는 그 많은 모기들을 잡을수는 없다.

여기 저기서 툭툭 볼거져 올라온다.

그분들것 다하고 우리것을 하고 일어서려니 또 한사람것이 있다며 가져온다.

아구구 클 났다. 종아리론 부족한지 허벅지까지 빨갛게 부어오르는데

얼른 하고 일어서니 당신들은 햇빛 아래서 해도 안보이는데 그늘에서 어떻게

그리 빨리하냐며 놀란다.

로얄제리 이충을 몇년 했는데, 그쯤이야.

"정우 아빠 빨리 가게. 안그럼 나 죽오"

벌한테 쏘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모기한테 물렸다하면 두고 두고 가려움증에

시달려야하니 신랑도 얼른 자리를 뜬다.

집에 와 콸콸 나오는 지하수를  한없이 대고 있으니 좀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휴^^못생긴 종아리 내놓고 다닌 죄가 이리도 클줄이야.

밖에선 쾅쾅소리 요란하다.

왕 나올 날짜 다 되엇다고 분봉 시켜야하니 빨리 나오란 어명이다.

오늘은 우리집 못난이가 한없이 부러운 날이 될것 같다.

본문

이전글 차 어디다 박았어. 07.08.18

댓글목록

profile_image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어제 즐거웠습니다. 벌침 맞은 부위가 부어오른 것 아닙니까? 그러면 찬물보다는 따끈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관이 확장이 되어야 시원함을 느낍니다. 정우랑, 신랑이랑 아씨님 꾸준히 치료하세요. 건강해지면 술 한 잔 사주세요. 하하하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두분 말씀 들으며 배운것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다리와 배는 맞은 자리만 있을뿐 부어오름이 전여 없구요. 팔은 몇시간 있더니 살짝 자고나니 좀더 부어올랐습니다. 저녁에 팔이 묵적지근하더니 이젠 괜찮네요. 정우는 연락이 오질않아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팔만 안아프면 술이 문제겠어요.ㅎㅎ
profile_image

진수님의 댓글

진수
작성일
부럽습니다.  저는 이충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제리를 바닥에 2~3mm 덮어씌우고도 잘 받아주질 않아서 50%도 성공을 못하는데.ㅎㅎㅎㅎ  제리는 꿈도 못꾸고 신왕만들기도 힘든 실력입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모기 참 귀찮죠?  두고두고 가려운게...  더위를 피한다고 나무그늘 아래로 벌을 깔았더니 바닥은 습하고 모기는 덤비고 쩝...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벌이란 곤충은 참으로 요상하지요. 우리는 로얄제리 한던 틀에다 하기때문에 더 잘 받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 신랑도 짤렸습니다.ㅎㅎ 로얄제리할때 빈 구멍 나오면 청소를 해야하는데 전 그 작업을 무지 싫어합니다. 꺼냈을때 빠짐없이 쫘~~악 있어야 마음이 흡족하거든요.ㅎㅎ
내일 나올것들은 어제 분봉 시켜놓고 앞으로도 나올 넘들이 몇차례 더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틀뒤 나올넘들이 있으니 오늘도 팔다리는 고생을 좀 해야할것 같습니다. 우리 신랑 왕은 듬뿍 만들어 쓰고 남아야 한다며, 아직도 한틀 더 이충을 하자고 합니다.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잘 보이지도 않는 까만 산모기 가렵고 근지럽고 톡 부어오르고 차라리 벌에 쏘이는게 훨 낫지~~~~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여름내 모기한테 안 물리고 잘 보냈는데 여기저기 이충하러 다니면서 완전히 모기밥이 되었습니다. 저녁만 되면 근질 근질 ㅎㅎ산모기란넘은 집모기보다 몇배 더 독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