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궁 내다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8-22 10:05:26
- 조회수
- 2,248
아침 수저 놓기가 무섭게 왕 이충하러 가자고 한다.
자기 혼자가서 하고 오면 될걸 꼭 강아지 끌고 다니듯하니
"당신이 해 오면 되지"
"당신 이충침으로 해야지 내것은 잘 안되잖아"
예전엔 내가 한다고 하면 울 신랑 하는소리
"이사람아 왕은 아무나 만드는것이 아니야. 고수만 하는거야"
그러던 고수님이 이제 죽으나 사나 한틀을 하나 두틀을 하나 이몸을 모시고 가는지
끌고 가는지 꼭 동행을 해야하니
"빵숙아 빨리 가자" 외치는 신랑을 따라 짧은 반바지 입고 달랑 달랑 따라 나섰다.
벌써 다른 봉우도 왕 씨앗을 받으러 와있다.
꿀 많이 가져오고 제리도 잘 나오고 분봉열도 없다고하니 최고가 아닌가.
두분이 머리 벗겨지게 뜨거운 햇살 아래서 이충을 하고있다.
울 신랑 가서 보더니 그렇게 해서 언제 하냐며
" 정우엄마 당신이 좀 혀"
그늘에 자리잡고 그분들의 것을 이충하는데, 다리가 따끔 따끔
충판이 있으니 마음대로 하지도 못하고 살살 흔들어도 보며 이충을 한다.
한틀 얼른하고 보니 새카만 산 모기란넘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 물고있다.
탁탁^^요넘들 잡아 보지만, 산에있는 그 많은 모기들을 잡을수는 없다.
여기 저기서 툭툭 볼거져 올라온다.
그분들것 다하고 우리것을 하고 일어서려니 또 한사람것이 있다며 가져온다.
아구구 클 났다. 종아리론 부족한지 허벅지까지 빨갛게 부어오르는데
얼른 하고 일어서니 당신들은 햇빛 아래서 해도 안보이는데 그늘에서 어떻게
그리 빨리하냐며 놀란다.
로얄제리 이충을 몇년 했는데, 그쯤이야.
"정우 아빠 빨리 가게. 안그럼 나 죽오"
벌한테 쏘이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모기한테 물렸다하면 두고 두고 가려움증에
시달려야하니 신랑도 얼른 자리를 뜬다.
집에 와 콸콸 나오는 지하수를 한없이 대고 있으니 좀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휴^^못생긴 종아리 내놓고 다닌 죄가 이리도 클줄이야.
밖에선 쾅쾅소리 요란하다.
왕 나올 날짜 다 되엇다고 분봉 시켜야하니 빨리 나오란 어명이다.
오늘은 우리집 못난이가 한없이 부러운 날이 될것 같다.
댓글목록
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진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내일 나올것들은 어제 분봉 시켜놓고 앞으로도 나올 넘들이 몇차례 더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틀뒤 나올넘들이 있으니 오늘도 팔다리는 고생을 좀 해야할것 같습니다. 우리 신랑 왕은 듬뿍 만들어 쓰고 남아야 한다며, 아직도 한틀 더 이충을 하자고 합니다.
이덕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