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벌들 다죽겠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1-14 12:46:12
- 조회수
- 2,415
겨울이되고 눈이오면 자꾸만 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햇님이라도 반짝이는 날엔 하루종일 서성이게될때도 있구요.
작은 벌들은 사람이 사는 이 겨울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나봅니다.
햇님과 하얀눈이 꼬득이면 그 유혹을 못참고 봄인줄알고 나오나 봅니다.
요즘 우리집 베란다며 계단등엔 모두 벌들의 죽은 모습들로 가득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주인장의 가슴은 애가타는데 벌들은 그것을 알리없지요.
그렇게 눈을 좋아했던 사람인데 눈만오면 나도 모르게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번눈엔 또 얼마나 우리 봉이들이 죽음을 당할까? 미리 염려가 되기때문입니다.
이번겨울은 어쩐일인지 눈을 잔뜩 뿌려놓고 강취를해서 눈이 녹을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집 벌들의 죽음만 늘어가지요.
하늘을 막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벌통 입구를 막을수는 더더욱 없고
벌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벌이 안쏘게 벌통을 막아놓으라고
그말대로 했다간 그 벌통 순식간에 다 죽이게되는것을 벌들은 본능만있어 날씨가 좋고
꽃에 유혹이있으면 무조건 나오려 난리를 치는것을 모르기때문이지요.
겨울엔 꽃이없으니 막아놓아도 되지않겠냐구?
그럼 얼마나 좋겠어요. 이런 염려 않해도 되구
그러나 그것또한 할수없습니다.
벌들은 특히 눈온뒤 햇살이라도 내리쬐고 온도가 오르면 밖으로 나오려하고
가끔 응아를 하러 나오기도하기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람의 마음과는 다른것이지요.
요즘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은 똑같은 말씀들을 합니다.
"벌들이 왜이렇게 많이 죽었어요"
그러니 주인장의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저러다 우리벌 다 떨어지면 어쩌나~~~~ 그렇지않음을 알지만 그래도 해마다 같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발 새해도 되었는데 온도라도올라 얼어붙은 세상도 녹이고 눈도 녹여주엇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