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탱이한테 쏘이고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07-08-28 20:47:17
- 조회수
- 3,127
어제는 일 끝내고 학원에 가려고 나오는데 발등이 유리한테 찔린듯한 고통이 온다.
순간 내려다보니 왕탱이가 내발을 습격
배드민턴 채로 한대 때리고 그냥 두었더니 이넘이 갑자기 발등을 쏘아버렸다.
우리 벌이 쏘면 순간 앗따워 하면 그만이고, 오빠시가 쏘면 따끔하면 그만인데
두고 두고 가렵다.
왕탱이한테는 처음 쏘여본거라 좀 걱정이 된다.
덩치나 작아야지 대추벌보다 살짝 작으니 얼마나 독할까?
조금 있으니 발등이 부어 오르기 시작하고 가끔 한번씩 유리에 찔리는듯한 통증이
반복된다.
"정우아빠 나 왕탱이한테 쏘였어"
"그랬어?. 어쩌다~~"
"참 대단한 신랑이다. 설마 죽으랴 하는갑다"
그래도 벌한테 하도 쏘여본 체질인지라 생각처럼 많이 붓지는 않는다.
운전을 하려는데 자꾸 따끔거려 신경이 쓰인다.
잠자고 일어나니 좀 가라앉았다. 생각처럼 많이 가렵지는 않아 다행이다.
오늘 여왕들이 검은 종자라 일벌들과 같이 있으면 눈에 잘 띄지를 않기에
등에 표시도하고 왕이 무사히 나왔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면포를 쓰면 갑갑하고 목이 근질거려 음 그것이 무슨 모자라냐.
얼굴 타지 말라고 올렸다 내렸다하는 모자를 쓰고 보는데, 이것도 색이 있으니
보통 답답한것이 아니다.
본통도 아니고 분봉통이니 벌도 많지 않기에 챙 척 올리고 왕 확인 잡업에 몰두
이제 한통만 하면 끝이다.
그런디 느닷없이 앵소리와 함께 눈을 쏘고 달아난다.
순간 따끔하더니 시원해진다.
"정우아빠 눈이 시원해"
"눈 옆에 맞으면 시력 좋아진다고 하더니 제대로 쏘였나 보네"
"아무리 그래도 안 쏘이는것이 훨 난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벌은 주인을 잘 알아보나봐"
울 신랑 메리아스 차림에 면포도 없이 벌을보니 그소리 나올만도 하지.
"주인 알아보면 벌이 아니고 사람이게요"
주인을 알아보긴 뭘 알아보냐구요.
이렇게 눈팅이 밤팅이 맹글어 놓았는데
일주일 내내 목에 두방밖에 안쏘였다고 신랑한테 자랑했더만
어제 오늘 눈팅이 밤팅이 되었지, 왕팅이한테 발 습격당해 곰발 될뻔햇지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어제 울 신랑 결국 거금 털었습니다. 대추벌이 극성을 부리니 대추벌 잡는것 기언코 장만했습니다. 조금전 잘 들어간다고 보고하고 나갔습니다.
진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중탱이한테 쏘였을것입니다
자유인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