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왕탱이한테 쏘이고 > 자유게시판

왕탱이한테 쏘이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8-28 20:47:17
조회수
3,055

어제는 일 끝내고 학원에 가려고 나오는데 발등이 유리한테 찔린듯한 고통이 온다.

순간 내려다보니 왕탱이가 내발을 습격

배드민턴 채로 한대 때리고 그냥 두었더니 이넘이 갑자기 발등을 쏘아버렸다.

우리 벌이 쏘면 순간 앗따워 하면 그만이고, 오빠시가 쏘면 따끔하면 그만인데

두고 두고 가렵다.

왕탱이한테는 처음 쏘여본거라 좀 걱정이 된다.

덩치나 작아야지 대추벌보다 살짝 작으니 얼마나 독할까?

조금 있으니 발등이 부어 오르기 시작하고 가끔 한번씩 유리에 찔리는듯한 통증이

반복된다.

"정우아빠 나 왕탱이한테 쏘였어"

"그랬어?. 어쩌다~~"

"참 대단한 신랑이다. 설마 죽으랴 하는갑다"

그래도 벌한테 하도 쏘여본 체질인지라 생각처럼 많이 붓지는 않는다.

운전을 하려는데 자꾸 따끔거려 신경이 쓰인다.

잠자고 일어나니 좀 가라앉았다. 생각처럼 많이 가렵지는 않아 다행이다.

오늘 여왕들이 검은 종자라 일벌들과 같이 있으면 눈에 잘 띄지를 않기에

등에 표시도하고 왕이 무사히 나왔는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면포를 쓰면 갑갑하고 목이 근질거려 음 그것이 무슨 모자라냐.

얼굴 타지 말라고 올렸다 내렸다하는 모자를 쓰고 보는데, 이것도 색이 있으니

보통 답답한것이 아니다.

본통도 아니고 분봉통이니 벌도 많지 않기에 챙 척 올리고 왕 확인 잡업에 몰두

이제 한통만 하면 끝이다.

그런디 느닷없이 앵소리와 함께 눈을 쏘고 달아난다.

순간 따끔하더니 시원해진다.

"정우아빠 눈이 시원해"

"눈 옆에 맞으면 시력 좋아진다고 하더니 제대로 쏘였나 보네"

"아무리 그래도 안 쏘이는것이 훨 난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벌은 주인을 잘 알아보나봐"

울 신랑 메리아스 차림에  면포도 없이 벌을보니 그소리 나올만도 하지.

"주인 알아보면 벌이 아니고 사람이게요"

주인을 알아보긴 뭘 알아보냐구요.

이렇게 눈팅이 밤팅이 맹글어 놓았는데

일주일 내내 목에 두방밖에 안쏘였다고 신랑한테 자랑했더만

어제 오늘 눈팅이 밤팅이 되었지, 왕팅이한테 발 습격당해 곰발 될뻔햇지

 

본문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왕탱이한테 쏘이고 두드러기 나지 않으셨으니 다행입니다. 아픈거야 참으면 되지만 가렵기 시작하면서  두드러기나면 빨리 항 히스타민제 먹고 병원으로 달려가는게 상책이더군요. 저는 몇년전에 옥수수따다 손등 한번 중탱이한테 쏘였었는데 1주일 내내 퉁퉁붓고 아프더군요.  말벌 잡으면 곧바로 소주병으로 직행시켜야 하는데 그냥두어 곤역을 치루시는군요.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이상하게 모기란넘한테 물린것보다 안 가려우니 참 이상합니다. 제대로 쏘인것인지.
어제 울 신랑 결국 거금 털었습니다. 대추벌이 극성을 부리니 대추벌 잡는것 기언코 장만했습니다. 조금전 잘 들어간다고 보고하고 나갔습니다.
profile_image

진수님의 댓글

진수
작성일
혹시 중탱이 아녔나요?  저는 작년에 말벌방지망에 걸린 왕탱이를 손으로 잡아내려다가 손가락을 쏘였는데  말 그대로 불쏘시개로 지지는 것 같더군요.  많이 붓지는 않았지만 거의 이틀간을 와락거리더군요.  왕탱이에 쏘이자마자 꿀벌로 두어방 찔러댔는데도...  조심 조심 또 조심하세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왕탱이라면 아마 앓아누웠을걸요~
중탱이한테 쏘였을것입니다
profile_image

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최근 정보인데요, 벌은 사람 얼굴을 2일간 기억한답니다. 눈이 시원하시다니 맞지 않은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하하하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벌이 사람의 얼굴을 알아본다? 새로알게된 소식이네요.ㅎㅎ 얼굴 알아보고 쏘지 않음 좋겟구만  예전엔 눈에 쏘이면 많이 부었는데 이번엔 벌것게 되다 말았습니다. 생각에 약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