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들아 잘 있니~~~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2-06 10:00:21
- 조회수
- 2,300
겨우내 내린 눈으로 우리집 벌들이 염려가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계단이며 베란다 눈속에 구멍들이 모두다 우리 벌들이 죽은 모습들로 가득했기에
얼마나 남아있을런지 애가 탈수밖에요.
울신랑 눈이 반사되어 벌들이 나오자 급하게 짚으로 앞을 대충 가려주기는 했지만
그렇지 못한 통도 많습니다
명절 전날 서울갈때부터 벌들이 봄인듯 착각하고 나들이를 하기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우리에겐 휴일이라고해서 마음 놓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어제 아침먹고 옷 따뜻하게 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벌들이 여러장에 나눠있는것을 될수있으면 좁혀서 모아주고 (축소)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면
건조함을 막기위해 물을 가질러 밖으로 나와 차가운 온도때문에 많이 죽기에 급수기 설치도 해주어야하고
새끼들 키우느데 필요한 화분떡도 만들어 넣어주어야 하는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 여러가지 일들을 하기에 능률이 오르지않는 재미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우리 벌들을 볼수있어
마음은 좀 편안합니다.
첫번재 통을 열었는데 일할맛 딱떨어지는 일이 발생햇습니다.
식량이 부족해 한통이 몰살을 햇습니다.
이럴때 에전엔 신랑한테 한소리 퍼부었는데 이제는 그도 포기가 됩니다
월동준비할때 고루 먹이장을 넣어준다고 했는데도 좀 넉넉하게 보충해주었으며 이런일이 없는데 아쉬움이 남지요.
가을에 제가 몸이 안좋아 남편한테 혼자 맡겨놓았고 올 가을 날씨가 이상해 벌들이 늦게까지 산란하면서
이런일이 생기기도 하기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첫통이 이러니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그 걱정은 잠시뒤에 사라졌습니다.
월동 들어갈때 정말 이렇게 좋을수가있나? 싶었던 벌들이 많이 줄기는 했어도
키울수있을정도로 잘 견디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벌들이 따뜻한 햇살을보고 윙윙 소리내며 나들이를 합니다.
아~~~ 벌소리 들으니 봄이 온것 같다.
그러는 마눌소리에 남편도 그렇다며 맞장구를 칩니다.
"이상해 다른 사람들은 이소리가 무섭다는데 우리는 이소리를 들어야 사는것같으니"
아마도 이런것이 직업병이지 싶습니다.
양말을 신었더니 붙어서 한녀석이 공격을합니다.
아~~ 이것이 벌쟁이 아내의 고통입니다.
한방 쏘이곤 얼른 양말을 벗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렇게 겨우 한줄을 끝내고나니 저녁이 됩니다.
언제 5섯줄을 다할까???
살랑거리며 찬바람이 얼굴을 공약해하지만 일하는 즐거움을 느낀분은 다 아실겁니다
나도 모르게 즐겁고 행복하다는것을
일하러 나가는 시간까지가 문제이지 그다음은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한것을
이렇게 올해도 명절 휴일도 없이 꿀벌집의 벌키우는 일이 시작되엇습니다.
벌들아~~~~ 잘 있어 주어서 고맙다.
올해도 잘 부탁한다. 너희들 날개짓에 우리집에 모든것이 걸려있단다.
댓글목록
이영화님의 댓글
한시도 눈을 떼면 안되겠네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올겨울은 벌한테도 주인한테도 힘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