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좋아졌네요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3-09 12:36:10
- 조회수
- 2,139
삼일전 군에간 아들에게서 수신자부담으로 전화가 왓습니다.
예전엔 군에간 아들의 전화가 오면 쿵했다고하던데
다른때보다 역시나 목소리에 힘이들어가있고 짧고 명료하게 말을 합니다
요즘은 군대간 아이들 부모에게 보이싱인지 뭔지가 사기를 많이 친다고 군에서 편지가 오기도하고
가끔 포상으로 전화가 간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그번호로 전화가 올때는 군대에서 한것이 맞으니
꼭 받으시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들어간지 얼마안되는 아들한테서 전화가 걸려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시장에서 물건하나 사고 차에타니 울신랑 통화하다 얼른 바꿔줍니다
"어떻게 된거야. 전화할수있어?" 물으니
밥을 하나도 안남겼다고 포상으로 전화를 할수있게 해주었답니다
그소리에 유치원생도 아닌데 하면서 웃음이 쿡나왓습니다.
아들의 남자다운 목소리에 안심이되기도하구요
2주에 한번정도는 전화할수있을것 같다며 훈련 하나도 힘이 안든다며
고등학교때 수련회 갔을때보다 수월하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휴가온 기분도 든다나요. 행군만 빼구요
사랑한다는 소리를 하면서 전화를 끊는 아들
그나마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엄마가 인터넷으로 쓰는 편지가 3일만에 전달되는데 그 많은 편지를 한사람이 다 복사해서
분리하다보니 그렇다고합니다.
그렇게라도 편지가 전달되니 감사할뿐이지요
우표가 다 떨어졌다며 우표좀 많이사서 보내달라합니다
이달 말쯤이면 훈련도 끝날텐데 얼마나 편지를 더쓰려고 그러는지 모르겟습니다.
어제 도착한 편지엔 일주일에 한번 먹고싶은것 공동구매를 하는데 몽실이 한박스를 사서
일주일동안 먹어야하기에 아껴먹어야한다며 월급타면 과자를 몽땅사서 먹고싶다고 합니다
ㅎㅎ 그렇게 먹는것이 말할수없을정도로 맛나겠지요.
오늘은 시내나가서 우표사다 보내주어야할것 같습니다.
누군가 말한 명언
국방부 시계는 돌아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멋진말인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강선화님의 댓글
제가 아들만 두어서 그럴까요.. 앞으로도 몇년이나 남은 일인데
가슴이 뭉클합니다.. 울아들 녀석 군대에 보내놓고 아씨님처럼
이렇게 씩씩하게 지내야 할텐데.. 나중에 저에게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씩씩한 아드님 두셔서 든든하시겠어요.. 참 보기 좋습니다.
장금희님의 댓글
한편으로 걱정도 되겠지만 믿음도 가시겠어요.
생각보다 힘들지 않다니 안심이 됩니다. 아들 군대 보내야 하는데 여기와서
생생한 정보 읽으니 조금 안심이 되네요~~~보낼때 많은 위로와 참고가 될거 같아요.
세상에 혼자 아들 군대 보내는 엄마처럼...
보내지 않았는데도 어찌나 맘 조렸는지ㅠㅠ
꽃피구 새우는 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실 두분 항상 건강 챙기시구
애쓴거보다 훨씬 많은 벌들이 윙윙, 웅웅, 왕왕 거리는 뻑쩍찌끌한 봄날 되세요.^*^
벌침 맞으러 두승산 아래 행복한집을 방문해야할텐데요
제일센아이로 한방 맞춰주시구려~~~ㅎㅎ
벌집아씨님의 댓글
처음부터 쿨하게 보내자 마음먹었습니다. 아들한테 사촌들이 엄마 안우냐고 물으면 울아들 가기전 엄마얼굴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그러더군요.
예전부터 군대가있는 2년이란 세월이 아깝기는 하지만 군대갔다오면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하게될거고 정신력도 변할거란 생각이있었답니다. 그런데 쿨한것은 마음뿐임을 알았지요. 그래도 어린시절부터 다른집보다는 강하게 키운 아이들이라 믿음도있엇지만
얄씬한 체력때문에 걱정을했는데 생각보다 즐기고있단 생각도 드네요. 시키는것만 하면되니 공부한다고 정신쓸때랑은 많이 달라서 그런가봐요. 남자들은 군에서 정신도 신체도 큰다고하니 그렇게 믿고 있으려구요. 님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듯합니다. 금희님 나중에 후회말아요. 제일 센넘 기억해두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