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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울 시동생이여~~ > 자유게시판

역쉬 울 시동생이여~~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4-08 09:18:32
조회수
2,270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우리집 마당에도 하얗게 핀  매화꽃분 수줍읍을 머금고 핀  분홍색 물앵두

자두꽃도 피기위해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시동생이 일을 돕기위해 내려오니 참으로 편합니다

울신랑과 내가할때는 여자의 힘으로 할수없는것들이있어 울신랑이 더 바빴는데

꼼꼼하고 부지런한 시동생하고 같이하니 자기가 하던일을 동생한테 맡기고 안심하고 일을합니다

일하면서도 조금만 시간이나면 다른 일을 찾아서합니다

DSC00151cc.jpg

우리집 담장을 치기전에 이열종대로 심었던 튜울립들이 담장치면서  사라졌는데

한두개가 살아남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일하러 나가보니 울시동생 벽돌가져다 화단 만들어놓고 튤립을 캐다 심어놓고 작약도 퍼다 심어놓았습니다

저 나무밑에 이름모르는 꽃들도있다고했더니 그것도 옮겨다 심어놓았기에 어제 상사화있는곳을  알려주었더니

역쉬나 옮겨심어놓았습니다.

꽃밭을보니 채송화도 심고싶고 활짝핀 국화도 보고싶어집니다

울신랑을 보고 역쉬 울시동생이여. 마음에 들어했더니

울신랑 미안한지 죄없는 마눌 등을 두두려줍니다.

21768_DSC00140c.jpg

하루는 시내나가 볼일보고 왓더니 고물팔아서 가루비누 타서 턱하나 놓아두었습니다.

요즘 기름값 비싸 고물장사도 안다니더만 그날 왔었나봅니다.

어제아침엔 시금치 한봉지뜯어서 씻어서 가져다 줍니다

형제이지만 아무리봐도 믿기지않을정도로 성격이 다른 사람들

울신랑이였다면 뿌리채 검불채 가져다 주었을겁니다

언제나 나물이라도 한주먹 가져다 내밀면 먹을것보다 먹지 못할것을 더 많이가져다주어 마눌한테 퉁생이를 먹는답니다

 21795_DSC00150c.jpg

어찌되었거나  두형제 일하는것을 보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서로 알아서 자기들이 해야할일들을하니 보는마음이 안심이됩니다

조금전  꽃사진 담으려 마당에 나갔더니  울시동생은 벌써 일할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막 세상을 향해 미소짓던 수줍은 꽃잎은 갑자기 불어댄 바람과 세차게 내린 빗님덕분에 이렇게 힘빠진 모습입니다

많이도 힘들었나 봅니다

새들도 불어댄 바람때문에 잠자리가 불편했던지  새벽부터 우리마을로 내려와 세상구경을 하고있습니다.

이비맞고 꽃들이 앞다투어 활짝 웃겠지요

그럼 벌들도 따라서 벙긋벙긋 웃을겁니다

그런날 벌따라 꽃따라 두승산자락도 우리의 웃음소리로 가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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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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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 님의 댓글

정규문
작성일
이런경우를 천군만마를 얻었다 해야 맞을겁니다 부럽습니다 어려움 즐거움을 곁에서 함께할 누군가가 있다는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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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맞습니다~
올해는 여러모로 수월하고 재미있어요
규문님도 동생 잡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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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님의 댓글

정규문
작성일
에고 제벌이로는 대학생 중학생 책임못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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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동생분이 무척 부지런한 분이시군요.
동생분 너무 고생시키지 말고 잘해 주세요.
도망가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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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정사자님 동생분들은 아직 학생인가봅니다. 그럼 못잡아오지요. ㅎㅎ
시동생 타고난 부지런쟁이입니다. 울신랑하고는 좀 차원이 다르지요
울시랑도 게으름쟁이는 아닌데 시동생하고 비교하면 그래보여요 도망 못가게 묶어놓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