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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제리 시작햇습니다. > 자유게시판

로얄제리 시작햇습니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4-18 08:25:02
조회수
2,051

봄바람 살랑살랑 새벽부터 이름모를 새들은 파아란 단풍나무 가지를 오가며 정답게 놀고

두승산자락을 넘어 시내가는 길엔 벚꽃도 만개되었습니다. 우리집 거실에앉아서도 저꽃들이  환하게 보이니

이또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자두꽃은  피기전부터 은은한향을 날리더니 어제부터 바람과 눈맞아 환하게 웃고잇습니다.

꽃들이 부지런히 망울을 터뜨리면 그만큼 우리들도 바빠집니다.

이틀 로얄제리틀 준비해놓고 어제 밥수저 놓기도전 울신랑 로얄제리 이충해야한다며 서두릅니다

그순간 전 압니다. 좋은시절 다 갔다는것을

이제부터 새들보다 더 일찍일어나서 하루종일 팔 운동을 해야하지요

같은 자세로 앉아 눈이 빠지도록 육각형의 작은 벌집구멍들을 들여다보고 알에서 갓깨어난 애벌레

옮기는 작업이 절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제 햇살이 따뜻하니 울신랑 반바지입고 설칩니다

그것도 부족해 발이 뜨겁다며 신발도 벗어던지고 이거야 뭐 한마디로 무식해보입니다

벌들 새카맣게 날아다니는곳에서 맨발에 얼굴에 아무것도 안쓰고 벌을보고

옆에선 울시동생 한마리의 벌도 허용않겠단 의지로 얼굴엔 벌볼때쓰는 망쓰고 신발도 단장하고

두사람이 무척이나 비교가 됩니다

벚꽃 벌어졌으니 금방 도토리화분 들어올때가 되어가기에 울신랑은 이충판 찾으랴

벌통갈이하랴 더 정신이 없습니다.

시동생이 벌통청소해서 주면 울신랑은 그통에다 벌을 옮겨놓습니다

화분받을때 혹시라도 찌거기 들어갈까봐 저 어렵고 힘든 작업을 서슴없이 하는것이지요

전 신랑이 찾아준 충판들고 아래층 들어가서 이충작업을 합니다

늘 이때쯤되면 걱정되는것 하나 혹시라도 눈이 나빠져 충판이 보이지않으면 어쩌나~~~

신랑 염려가 되는지 잘 보이냐고 물어봅니다

"웅 아직까지는 써먹을만한데"

그소리에 다행이다며 나갑니다

이제는 감으로도할수있을정도가 된것을 울신랑은 모를겁니다

좀 멀리잡고 한번 쓰윽살펴보면 어디에서 어디까지 써먹을아이들이있는것을

이제는 한방에 알수있지요.

그래도 올해는 한사람 이충할 후계자를 만들어놓아할것같습니다

혼자 같은자세로 하루종일 있다보면 골반도 돌아가는 느낌이고 어깨는 쑤시고 아프고

며칠전부터 로얄제리 빨리달라는 전화소리에 마음이 급합니다

한번씩 먼산도 바라보고 꽃도 처다봐가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꽥꽥 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기에 뭔소리인가해서 봣더니

세상에 괴상한 소리를 내면서 어여쁜 새한마리 마당에 내려앉습니다

어쩌다가 그리 이쁜 모습을 하고도  소리는 그모양이니 ~~ 안타까워 한마디합니다

새를보니 생각나는것이 있습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참새들이 우리집 마당에 부글부글하엿습니다

풀있는곳을보면 참새 새끼가 도망가지 못하고 숨어있는것을 심심치않게 볼수있엇고

울 막둥이 돌아다니다 참새새끼 가져와서 키운다고 떼를 쓰기도하고

한밤중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던 녀석도 있었습니다

이때쯤이면 참새들의 사랑놀이도 한참이었습니다

사람이 있던 말던 그들의 사랑은 한마디로 눈꼴시어 못볼지경입니다

 나무에서 두넘이 엉켜붙는가하면 어느새 뒤구루루 굴러 땅으로 떨어지는것은 보통입니다

살다살다 별넘의 꼴을 다본다며 웃곤했는데 이상하게 지난해부터 참새들 구경하기가 힘들어졋습니다

울신랑이 잔듸를 너무 자주깎아서 그런건지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겟씁니다

올해는 그런 참새들의 사랑놀이도 그리워집니다

두승산자락의 산벚꽃도 하나둘 모습을 들어내고 우리벌들 꿀사냥에 나서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울신랑 충판 찾으며 목청을 높입니다

꿀이 줄줄흐른다~~~

날씨만 좋으면 이렇게 벚꽃꿀도 제법들어오는데 비소식이있어 걱정입니다

이렇게 꿀이들어오면서 벌들에게 주던 양식을 안준지도 일주일이 되엇습니다

이젠 벌들이 가져오는 꿀이 먹고도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도토리나무가 피면 꿀벌집 더 바빠질겁니다

새벽엔 로얄제리 채취하고 밥먹고 화분채취가 달고  또 한쪽에선 충판찾고 한쪽에선 이충하고

그러면 하루해가 또 꼴깍 넘어가겠지요

바빠도  좋으니 노오란 토토리화분 얼른 들어왔으면 좋겟습니다

지금도 뒷다리에 노오란 화분  흰색화분 이쁜 빨강색 각각색들의 화분들을 올망졸망 달고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생들 키우라고 냅두지요. 받을정도의 양도 아니기에~~

어제 이충하고 오늘하고 그럼 수요일부터는 로얄제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예약하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차례차례 보내드릴수있을것 같습니다

기다리신 만큼 싱싱하고 생생한 로얄제리 드실수잇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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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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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부산에는 벚꽃이 거의 지고 잎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습니다. 금정산성의 산성마을에는 지금이 한창입니다. 고도 차이가 조금 난다고 꽃들이 피고지는 시기도 제각각이네요.
로얄젤리 임산부한테 좋다고 하던데 저도 좀 먹어야할까요? 우리집 세째가 제 배속에 들어앉았습니다. 남들이 보면 8개월짜리로 보이는데 사실은 몇 년 전부터 들어앉았습니다. 로얄젤리 먹으면 두달 후에 출산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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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님의 댓글

이 영
작성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 바빠지기 시작한다는 말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하는 기쁨에서 인지 남들은 꽃놀이할때  일해야 한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의 미소인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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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ㅎㅎ 건기님  애물단지 셋째가 눈치도없이 들어앉아있나 봅니다. ㅋㅋ 정읍은 이제사 벚꽃 만개했습니다. 산넘어동네에는 이제피기시작하고 있구요. 우리벌들 신이난 모습이 보입니다. 이영님 남들은 신이나서 가는 꽃놀이 우리는 이렇게 일하면서 즐겨야만하지요. 울신랑도 올해는 꽃구경가고파지나 봅니다. 자꾸 쉬는날 놀러가자타령을 하고있거든요. 일하는 즐거움 예전엔 몰랐던 즐거움이지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 힘든일을 즐거움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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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이영님, 그렇네요~
요즘 벚꽃이 만개인데 우린 구경도 못가고 종일 일만 하고 있습니다
건기님, 저도 세째가 있기는 한데 봄되어 일을 시작하면 서서히 없어집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칼로리를 소모해서 없애는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정상적인 지방이 아니라면 제리가 아주 도움이 되며
의외의 반가운 결과를 볼수 있는 희안한 것이니 능력만 된다면 드셔보시는게 백번 낫습니다.
경험하지 않으면 평생 모르는 로얄제리만의 비밀이 있지요
그런데 술을 같이 하시면 수포로 돌아가니 적어도 드시는 기간은 술을 멈추셔야 하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