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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을 기다리는 꽃들의 반란 > 자유게시판

벌을 기다리는 꽃들의 반란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07-05-04 21:15:08
조회수
3,564

지난해 이동중에 귀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벌들이 여러가지 꽃을 찾아다니며 꿀을 가져오고 꽃가루를 가져오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런 모습은 15년만에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밤새 벌통을 싣고 새벽이 되어 내리고 정리를 한후 잠을 자려는데 이상할정도로

시끄러워 푸세세한 얼굴을 비비며 텐트문을 연순간 너무놀라 신랑을 깨웠습니다.

"정우아빠 빨리 일어나봐, 우리 벌 잘못되었나봐"

벌들이 이동직후 땅으로 가라앉는것은 열을 받았다는 증거 즉 양봉인들 말로

푹 삶았다는 뜻입니다.

우리 벌통앞에 클로우바 꽃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그 클로바위를 우리 벌들이 점령을

하고 있는거였습니다.

DSC00348c.jpg


아직 벌들이 산으로 가기엔 이른 시간인데 이럴수가

그런데 삶은 벌들은 힘이없고 좀 생생한 벌하고 다른데 이넘들은 삶은 벌들과 달리

힘이있어 보였습니다.

한참을 신랑하고 벌들하는것을 보고야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꽃들은 꿀을 잔뜩 품고 벌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거였어요.

수정을 해야하는데 이곳엔 벌들이 없었던거였습니다.

벌들은 이 꽃들의 마음을 알았다는듯 꽃으로 꽃으로 달려든거였지요.

자연은 이렇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생을 살아갑니다.

얼마전에 오솔길님이 어떻게 다른꽃도 피는데 아카시아꽃 때죽꿀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지 궁금해 하시던 바로 그 해답이 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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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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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업무에 바쁘신 오솔길님을 불러서 번거롭게 하는군요
울각시가 아직도 철이 없어서~
몸살인지 감기인지 저는 사랑니까지 흔들흔들 하고...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이번 한주도 즐겁고 보람있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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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벌써 꿀따러 이동하냐고 난리입니다. 어제 오늘사이에 경상도쪽이 양봉인들로 북적거릴것 같네요. 자연을 들여다보면 신의 솜씨에 놀라게 됩니다. 우리들도 아웅다웅 다투지말고 흐르는대로 살면 좋으련만 작은가슴 채우기가 그리 어려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