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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 대한 예의 > 자유게시판

고객들에 대한 예의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4-26 10:19:52
조회수
2,192

아침먹고 난 이시간 10시가 다되었네요

오늘은 하늘이 심술을 부려서 이충하려면 아마도 내눈주위에 주름이 엄청 늘듯합니다

눈을 비비고 또 비비가면서 해야겟지요

그래도 미리 입금하시고 기다리시는 분들 아파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눈가에 주름정도는 감소하며

해야할것 같습니다

새벽에 나가 울신랑은 벌통에서 제리틀 꺼내고 시동생은 꺼낸것 작업실로 가져옵니다

그럼 전 핀셑으로 애벌레 꺼내고 꼬깔콘처럼 지은 여왕집을 칼로 싸악 잘라냅니다

꼬깔콘 모자를 먼저 자르고 애벌레를 꺼내면 좋은데 그럼 애벌레가 터져 나중에 제리가 끌어 넘칠수가있고

그런것 싫어  힘들고 좀 늦더라도 애벌레 먼저 꺼냅니다

그럼 제리틀 다 꺼낸 신랑은 그 추운 새벽에 세수박박하고 와서 제리를 퍼담습니다

도란도란 셋이서 이야기하며 하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다 퍼담은 제리틀을 울시동생은 다음번에 찌거기 안들어가게 깔끔하게 청소를 합니다

중간에  막둥이깨워 밥솥에 까스불키고 학교갈 준비하라 전화하고 다시 일하다

밥 다된시간쯤 올라와 아들 밥주고 다시금 내려가 일을 합니다

어제 우리 흰둥이가 비실비실 늘 에너지 넘처 주인이 일하는곳마다 따라다니던 녀석인데

벌이 쏘면 쏘나부다 겁도없는 아이여서 울신랑과 시동생이 더 이뻐해줍니다

언제나 꼬랑지 살랑거리며 중간에 숫벌따서 애벌레주면 맛나게 먹는 녀석이 갑자기 힘이없습니다

주인이 불러도 힘들게 고개들어 바라만 봅니다

순간 쥐약 먹었단 생각이 스칩니다

죽을까 걱정했는데 오늘아침 살아나서 꼬랑지도 흔들고 살살 따라 다닙니다

가슴조이던 시동생도 버럭씨도 흰둥이 살아났다며 좋아라 합니다

우리집 검둥이는 어제부터 안보이는것이 좀 많이먹고 집에 못들어온것 같습니다

이럴때 서로 표현은 않지만 가슴이 아린것은 다 비슷할겁니다

울신랑 그럽니다

"흰둥이는 애벌레도 많이먹고 로얄제리도 많이먹어서 아마 이기고 살아났을거야"

"무슨 로얄제리를 개가 먹어?"

"어 일할때 따라다니기에 애벌레주고 가끔 왕대 지은거 떼어주면 얼마나 맛나게 먹는데. "

"저녀석은 몸에 좋은것은 본능적으로 아는것 같아.  다른개들과 달리 벌에쏘여도 끔쩍도않고 도망도 안가"

그소리 들으며 안스러워 흰둥이녀석 한번 더 처다봅니다.

막둥이 밥주고 일하는 사람 배고플까 누룽지 긁어 가져다주었더니 울시동생 흰둥이에게 떼어줍니다

쬐끔 먹곤 또 안먹습니다

누룽지주고 들어오는 시동생한테 울신랑 한마디 합니다

"너 흰둥이 만졌으면 손씻어"

울 시동생 어안이 벙벙해서  처다봅니다

"그것이 고객에대한 예의야"

그 한마디 남겨놓고 울 버럭씨는 막둥이 학교태우고 갔습니다

"형은 로얄제리할땐 아무리 추운 새벽이라도 세수하고 단장하고 시작해"

그소리에 울 시동생 웃습니다 .그러곤 가서 손을 씻고 옵니다

집에 돌아온 버럭씨 또 묻습니다

"손 씻었어?"

"난 나보고 그러는줄알고 " 손은 안씻구요. 쌀은 씻고왔는데요"

"아니 당신말고 "

그러면서 자기는 꼭 세수하고 시작한단 말을 동생한테 해주기에

"내가 벌써 다 이야기해줬거든요" . 했더니

미안한지 웃으며, "울빵숙이 초보 교육 잘 시키는네~" 합니다

그소리에 울시동생 한마디 합니다

"내일부터는 우리 모여서 세수하고 기도하고 시작합시다."

신랑, "기도는 누구한테 하는데?"

그러자 울시동생 "고객한테 해야지"

그소리에 울신랑

"쟤가 한술 더뜨네~"하면서 웃습니다

기도 모여서 해야만 기도인가요

늘 일하면서 속으로 하지요.

로얄제리 드시는 대부분이 건강치 못하신분들이니 우리와 인연된것도 감사하고

우리집 상품드시고 건강하시길 또 화목하시길 늘 기도하면서하지요

그래서 내가 먹는것이란 생각으로 늘 깔끔하게 하려하고 신경쓸수있는한 더 쓰게되는것을

그덕분인지 우리 고객님들 돈주고 구입해드시지만 우리의 건강도 걱정해주시고 늘 감사하단 말씀

전해주시니 이또한 감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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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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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삼가 검둥이의 명복을 빕니다.
큰 머슴과 작은 머슴의 장군멍군이군요. 아무튼 고객은 왕입니다.
예전에 임금님이 영의정과 암행을 나섰습니다. 한참 돌아다니다 배가 출출해서 국밥이라도 한그릇 하자며 주막에 들어섰습니다. 주막에 들어서자마자 영의정이 귀속말을 합니다. "전하 들켰사옵니다" "아니 무슨말이냐?"하고 물으니 영의정이 주막집의 기둥을 가리켰습니다. 기둥에 적혀 있는 글 "손님은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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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별일 아닌것도 글로 쓰면 재미있네요.
손님은 왕이지요, 저도 왕처럼 대접받는 곳에서 물건을 사고 싶을듯~
하루종일 흐리고 비오고 심란한 날인데 내일까지 이어진다니 골치아픕니다
날씨가 안좋으면 화분이 덜들어와 로얄제리 생산량도 줄어들지요
우중충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