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고 하는 일인데...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5-04 08:10:26
- 조회수
- 2,141
살면서 열심히 일하는것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요즘 우리는 뭔가?
어제도 셋이서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결국 점심은 시간이없어 못먹었다
늘 봄이면 꿀과 로얄제리 양을 늘릴수있도록 신왕으로 교체를했는데
올해는 착오가생겨 신왕을 만들지못했다
그래도 지난 가을왕이니 신왕이긴하지만
역쉬나 신혼살림을 차린 사람들이 앞날을위해 열심히 일하듯 벌도 마찬가지다
신왕으로 교체하면 식구늘리기도 빠르고 꿀또한 더 많이가져온다
이충하면서 빨리 충판주라고 사정을한다
충판이 좋아야 애벌레 옮기는 작업이 빠르고 그래야 일이 빨리 끝나는데
충판이 요즘 애를 먹이고있다
거기에 화분까지 받으려니 정신은 더없다
벌들은 하늘을 새카많게 수놓고 집문이 좁다고 아우성이다
울신랑은 요즘 매일 노래를한다
"당신은 안에서 손만 까딱까딱하면되고 좋겠다. 난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다구"
갑자기 최전방이란 소리에 웃음이 나온다
맞다. 최전방. 벌들 달려들지 무거운 벌통 들었다 놓았다해야지
그뿐이랴 불어대는 바람 온몸으로 맞아야지
그덕분에 한 일주일사이에 얼굴은 흑인이아닌 붉은악마의 얼굴색으로 변해버렸다
바쁠때는 바쁜일이 더 생기기 마련
어제따라 울시동생 상수도 설치하러 온다고 연락받고 집으로 향하고
늦은김에 다하고 점심먹자는 울신랑 말
으흐~~벌써 3시가 넘었는데 저거 다하고 먹으면 빨라야 5시겠구만
거기에 내일 촬영할 6시내고향팀에선 연신 전화가오고
이충이 끝나갈무렵 시동생이 온다
"점심은?" 물어보는 내가 잘못이지
앞에있는 죄없는 누룽지만 입안으로 몰아넣는 모습이다.
"우리도 점심 못먹었어"
어이없는 표정
화분 걷으로 두 형제 스텐다라 들고 나간다
화분 걷어놓고 손질은 뒤로하고 들어오니 6시다
밥을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 먹곤 다시금 내려간다
택배아저씨 벌써와서 기다리고있다
셋이서 빠르게 포장해선 보내놓고 참으로 오랫만에 정신차린듯 앉아본다
이제는 화분 손질할차례
울신랑 머슴 죽겠다며 옆에 앉는다
"가만 있지말고 박스접어요"
화분 한주먹 먹으란 소리에 울시동생과 남편 하는소리
"저녁밥 안주려고 그러지"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서
그렇게 일 끝내고 들어오니 9시뉴스시간
와~~ 이거야 원 새벽부터 야간근무까지 ~~~
밥먹기도 그렇고 얼려놓은 딸기에 꿀넣고 믹서기 돌린다
"수고들했어요. 시원하게 한잔하세요"
그래도 내 일은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잔씩 돌리곤 비누만들기를 한다
요즘은 하루가 48시간이엇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한시간쯤 전에 촬영마쳤습니다
다음주 수요일날 6시 내고향입니다
로얄제리하고 화분받고 이것저것 원하는대로 찍다보니 바빠서 제리는 채취만하고 이충은 못했습니다
상당히 재미있고 현장감있게 나올것같은데 시간나시면 꼭 보세요~
최미숙님의 댓글
바쁠때일수록 건강 챙기셔야 해요.
다음주 수요일 6섯시 내고향 꼭 봐야 겠네요.
수고하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끝물로 나오는 잼용 딸기를 몽땅 사서 얼려놓았거든요
예전에 티비에 나오는 내모습을 보니 얼마나 쑥스럽던지....
이번에도 아마 낯뜨거울것 같은데 큰일입니다~
김영화님의 댓글
잊지않고 꼭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바빠서 밥도 제대로 못드시고 하면 금방 지치실텐데
건강 챙기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오늘은 원래 쉬는 날인데 촬영때문에 못한거 이충하느라 새벽에 일어나 마쳤습니다
우린 이럴때를 대비해서 겨우내 지방 비축해놓았으니 아직은 끄떡없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