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시여 너무합니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5-19 10:34:05
- 조회수
- 1,850
아카시아꽃이 만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날씨는 왜이런지 모르겟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사람도 날아갈것 같습니다
지난번 우박내릴무렵 바람을 못이기고 벌통 서너개가 넘어간적도 있엇는데
아카시아꽃피면 날씨가 좋아지려니 했더니 역쉬나 바람이란녀석이 불어댑니다
우리집 봉이들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 그 바람을 이기며 꽃을향해 날아갔다
배에 꿀넣고 돌아오다가 바람이 한번 불면 하늘이 새카맣게 보일정도로 뒤로 밀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안스럽고 미안하고
저아이들이 우리 먹여살리려고 저런 고생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차를 갈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다 꽃상태가 하루정도 차이가 나서 1차는
집에 있기로 했습니다
경상도로 간 봉우들 역쉬나 불어대는 바람과 저온현상에 목소리에 힘들이 없습니다
어떤분은 우리보고 대복터졌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동비 안들고 고생안하고 집에서 로얄제리하니 일석이조라는것이지요
여기저기 전화도 해보고 이동간 봉우들 이쪽 상황이 궁금해 서로 연락해보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바람이 멈추기만을 기도할뿐
불어대는 바람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한탄섞인 소리가 나옵니다
"하나님 해도해도 너무하시네요. 지난해엔 1차때 4일동안 비를 내려 꽃을 다 따놓더니
올해는 바람으로 따놀 생각인가요?"
내일은 괜찮겠지 ~~ 이렇게 마음을 다독여봅니다
오늘부터 중부지방 비소식이있으니 잘하면 폭밀을 바라볼수도 있는데
비가 오려고 후덥지근한 날에는 꿀이 그야말로 원없이 들어오는 날이기에 중부지방에 비소식이있으면
이곳은 안오고 폭밀되기 딱이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될지 모르겟습니다
아카시아꽃은 다른해보다 더 많이피고 꽃도 무척이나 좋아 기대를 잔뜩하고 있는데
불어대는 바람에 우리의 희망도 날아갈까 살짝 두려움이 생깁니다
하긴 지난해에도 그래서 서둘러 당진과 강화 답사가서 바로 그날로 짐싸고 벌싣고 떠났었지요
그 판단이 잘 맞아 섭섭하지만 그래도 많은양의 꿀을 채밀했었는데
우리 양봉인들의 수확은 하늘에 달려있으니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원망도 해보고
감사도 해봅니다
바람아 이제 그만~~~~~~~~~~~~~~~~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질문입니다. 이동을 하는 경우에 벌들이 이사 소식 듣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지는 않을 텐데요. 벌통을 이탈한 벌은 벌통마다 여왕벌 고유의 페르몬이 있어, 다른 봉군에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고 하던데요. 혹 낙오자가 생기면 어찌되는지요?
벌집아씨님의 댓글
꿀이 많이나오는 철에는 저녁늦게 나갔던 아이들은 꽃에 붙어서 잠자고 아침에 들어오는 아이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될수있으면 늦은밤에 벌들이 들어올만큼 들어온후에 이동을 하는것이지요.
운영자님의 댓글
대개 이런날은 어느곳에 국지적으로 비가올때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 일하는 우리 이쁜 꿀벌~
올해는 작년과 달리 대풍을 예상합니다. 살다보니 이동도 안하고 집에서 대풍을 맞는 날이 코앞에 와있네요
내일 비는 안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데~~
이영화님의 댓글
아카시아 꽃을 보니 아씨님댁 생각이 났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올해의 아카시아꽃은 제가 정읍에 살아온 이래 가장 잘피었으니 영화님 눈에도 보이는게 당연하지요
영화님댁도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