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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기 딸기를 아시나요~~ > 자유게시판

빠꾸기 딸기를 아시나요~~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7-17 10:02:16
조회수
1,900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막둥이 학교 태워다주고 와야할 버럭씨가 오지를 않습니다

"형 왜 완와요?"

"모르긴해도 저 앞산으로 빠졌을거에요"

아니나 다를까  한참후에 나타난 울신랑  딸기를 한주먹 따다 줍니다.

요즘은 일하지말고 산에가서 딸기나 따먹어야하는데...하면서 아쉬워하더니 오늘 그 소원을 풀었나 봅니다

DSC00cc174.jpg

딸기색이 너무나 곱습니다

너무 이뻐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한알 입에다 넣으니 달콤함과 새콤한이 입안가득 퍼집니다.

역쉬 뻐꾸기 딸기가 맛나~~

우리 어렸을때는 멍석딸기라고도 부르고 뻐꾸기  딸기라고도 불렀습니다

DSCcc00177.jpg

앞산에가면 이렇게 딸기가 많은데 일하냐고 딸기한번 따먹으러 갈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밥대신 딸기로 대신합니다

뻐꾸기 딸기를보니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엄마가 몇년전에 오셔서 들려주신 이야기 입니다

DSCcc00178.jpg

뻐꾸기가  봄이되어 우리나라를 찾아왔는데

탸향살이 힘이들었던지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이 딸기를 따서 눈에다 문지르곤

고향으로 가야지 이넘의 나라 못살겠네~~

하면서 눈에다 이딸기를 발랐답니다

그래서 뻐꾸기 눈이 빨갛게 변했다고 합니다

DSCcc00180.jpg

산에가서 딸기한넝쿨 만나면 왜그리 반가운지 모르지요

딸기를 보고있노라니 어린시절 물장구치고 딸기따먹돈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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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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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딸기가 맛나 보입니다. 어릴 적에 소먹이러 다니면서 나무딸기(복분자?)도 멍석딸기도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산에 들어가려면 풀밭에 뭐가 있을지 몰라 겁이납니다. 어제도 조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는데 풀이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등산화 신고는 무섭더군요. 20년 전까지 논으로 쓰던 곳인데도 그러니 산속에는 들어갈 엄두도 못냅니다. 아마도 그 딸기는 그런 위험까지 무릅쓰고 따왔으니 맛이 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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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사진을 보니 입안에 침이 꼴깍!
건기님도 촌뜨기였기에 자연에 더욱 끌리는가 봅니다
요즘 산에가면 검은색 토종복분자도 있기는 한데 맛은 사진의 딸기만 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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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요며칠 저 뻐구기처럼 저도 딸기 눈에 칠하고 가고싶은 심정입니다
두부자땜시 스트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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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아씨님이 나가지 마시고 두부자를 내보내세요. 딸기 따먹다가 남으면 갖고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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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그나마 둘다 야생마인데 산으로 돌아다니다 야만인되어 돌아오면 어떻해요
ㅎㅎ 딸기 안먹고 그냥 데빌고 살랍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살지말지 모를때는 죽도록 내입장만 내세우지만 어차피 살것을 안 후에는
그사람을 봐줄수밖에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