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숙성꿀의 주인
- 작성자
- 이건기
- 등록일
- 2011-07-20 17:57:01
- 조회수
- 1,876
지난번에 옻나무꿀과 감로꿀을 주문했었지요. 박스가 2개가 붙어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꿀2병을 팔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한 병 팔았습니다. 어제 주문한 옻나무꿀과 때죽꿀은 제가 주문한 셈이고 고숙성꿀은 다른 분이 주문했습니다. 나머지 한 병도 조만간 팔도록 하겠습니다.
주말에 고향에 갔습니다. 작년에 담았던 매실을 한 병 가져갔습니다. 재작년에 담았던 매실도 있어서 물에 희석해서 마셨는데, 부산에서 마시던 매실주스와 맛이 완전 틀리더군요. 이유인즉슨 부산에서는 고숙성꿀을 첨가했으니 단맛이 있는데, 고향에서는 꿀을 첨가하지 않았으니 시큼한 맛이 강하더군요. 어머님께 꿀이 있냐고 했더니 없다고 합니다. 택배로 벌꿀 한 병을 보내드릴까 하다가 마침 부산에 있는 누나가 이번 주말에 고향에 간다기에 그 편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택배로 뭘 보낸다고 하면 노인네들이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으니, 그도 할 짓이 못되더군요. 누나집으로 꿀을 보내면서 한 통만 보내기는 뭐해서 택배수고비조로 옻나무꿀을 한 통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옻나무라면 경기가 들기 때문에 때죽꿀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누나에게 메세지를 넣었습니다. "하늘에서 벌꿀이 한 통 떨어지면 어쩌실라우?" 답장이 날아왔더군요. "벌통 깨지기 전에 달려가서 받아야지" 전화를 했는데 마침 친구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떤 꿀을 보내줄까 얘기하기도 전에 친구분의 고숙성꿀이 먼저 결정났습니다. 고숙성꿀의 주인이 얘기치 않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누나는 보험판매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은 잘 파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물건은 제법 잘 팔더군요. 삼천포 멸치도 잘 팔고, 고성 굴도 제법 잘 팔더군요. 고향인 경남 고성에도 바닷가 마을에는 굴양식을 많이 합니다. 우리 동네도 굴양식을 하는 분들이 제법 많습니다. 집안의 형님 한 분이 굴양식을 하는데 지난 겨울에 누나도 저도 제법 많이 팔았습니다. 두승산꿀벌집 벌꿀이 누나한테 좋은 평판을 받게 되면 부산총판이 생기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댓글목록
벌집아씨님의 댓글
더운데 꿀벌집 꿀까지 홍보하시고 판매하시냐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음 ^^두승산꿀인만큼 누님 입맛을 사로잡지않을까요? ㅋㅋ 제생각
매실즙 말씀을하시니 얼마전 아는동생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두승산꿀이 도착하자 엄마보고 하는말이
"우리 이제 비빔국수 해먹을수있겠네요" 꿀이 떨어져서 설탕넣고해줬더니 무슨맛이 이러냐며
투덜대더랍니다. 그만큼 꿀넣어 만든 음식들이 맛난것은 누구도 부정할수없는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