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 관람기
- 작성자
- 이루아빠
- 등록일
- 2011-07-22 12:56:35
- 조회수
- 1,892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공동경비구역(JSA)를 만드신 분이죠. 이분의 철학이 고지전에도 멋지게 담겨있습니다.
친일파 매국노들과 보수꼴똥들이 보면 무척 싫어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영화가 상영관에 올라왔다는게 약간은
놀랍기도 합니다. 친일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대사 중에 보면, "친일파 척결", "양키"이란 표현도 나옵니다. 아주 속이 후련하더군요. 우리 민족끼리 빨갱이라고
헐뜯는 것은 친일파와 양키들이 조장한 거라는 감독의 메세지입니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빨갱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라는 대사.
거의 무명의 배우들이 다들 연기도 잘하고, 영화의 전개속도도 빠르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 끝난 것 같은 상황이 다시 클라이막스로 올라갑니다. 헐리우드 식의 총질, CG, 액션 위주의 영화와는 비교 불가입니다. 내용도 다채롭고 흥미 진진합니다.
전쟁이기 때문에,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을 죽여야한다는 것. 전쟁을 하다보면 미치게 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
남한의 병사나 북한의 병사나 다 살기 위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싸워야했다는 것. 남북은 서로간에 미워해야할 증오의 대상이 아닌 같은 가족이라는 것.
우리가 미워해야하는 것은 빨갱이들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라는 것, 그리고 그 전쟁을 일으킨 강대국, 피도 눈물도 없는 유대 자본주의 세력들이라는 것이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입니다.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해리포터 따위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잘만든, 그리고 통쾌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마무리도 의미심장하죠. 생각이 단순한 관객들은 어느 한쪽이 이기는지 기대할 법도 한데, 감독은 그런 단순무식, 무지몽매, 빨갱이 타도 식의 사고방식에 편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내용, 철학, 연기, 템포 모든 면에서 10점 만점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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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검색해보니 20일날 개봉한 영화로군요
아마도 제 취향에도 딱 맞을듯 합니다
말이 통하는 우리민족,내나라 내형제들이 우리와 멀어지고 떼놈과 더 가까워지는 현실이라니....
정읍에는 극장이 하나밖에 없고 음향시설등이 별로지만
그렇게 높이 평가하시니 들어오는대로 저도 꼭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역시 저는 생각지못한 면을 보시는군요
요즘 특정세력들의 득세가 극에 달한만큼 시들날도 멀지않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큰아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