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네 블루베리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11-07-26 10:23:59
- 조회수
- 1,903
얼마전 이모부가 오이가 많이 열렸다며 따다먹으라고해서 내려간적이있습니다
늦은나이에 귀농하신 분들인데 농사는 우리보다 더 잘짓습니다
오이싹이 얼마 자라지도 않았는데 오이가 주렁주렁 열려서 한바구니 얻어왔습니다
한쪽엔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넓은 밭엔 요즘 한참뜨고있는 블루베리가 옹기종기 열려잇습니다
"와 ^^이모 오이농사 무지 잘 지으셨네요" 햇더니
"떽 ^^ 너 그런소리 말아라~~ 이모는 손도 안됐다"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ㅎㅎ
이모네는 이렇게 잘 키우는 오이를 울 신랑은 왜 못키우나 몰라.
그런데 올해는 울 신랑도 오이 잘 키워 심심치않게 하나씩 따다 오이냉국 해먹고 있지요
오이채썰어 시원한 얼음 동동띄워 오리가 만든 꿀식초 넣고 마늘 넣고
두형제 참 잘도 먹습니다
저리 이쁘게 달려있던 토마토도 붉은색으로 옷입어 두소쿠리째 얻어먹엇습니다
혼자 다 못먹는다고 동에어르신들 모종에 모이면 한소쿠리씩 따내간다고 합니다
시골서는 사먹는것보다는 저렇게 키워서 따먹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한쪽에선 블루베리가 익어가고 있엇습니다
지금은 수확이 끝난 상태인데
블루베리가 열린 모습을 직접보는것은 처음입니다
작은 열매들이 어찌나 이쁘게 열렸는지 꼭 꽃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올해는 수확이 많지않았는데 내년부터는 많이 나올거라고 하십니다
잘익은아이 따서 먹으니 어찌나 부드럽던지~~
시골사는것 육체노동이 많이 필요한것이고 하늘이 도와야 되는것이긴하지만
이렇게 내손으로 농사지어서 하나씩 따먹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우리집 밭에도 오이며 고추들이 주렁주렁 열려 요즘처럼 바쁘고 시장갈시간 없을때는
오이하나 따다 냉국하고 풋고추 고추장에 푹찍어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없지요
시골산지 오래되었는데도 이렇게 열린 열매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옵니다
내가 심어먹으니 약걱정없고 사람사는맛 별것인가요.
이렇게 작은것에도 웃을수있는것이 행복이지 싶습니다
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블루베리가 요즘 한창 뜨고 있는데, 저의 고향에도 블루베리를 심었더군요. 지금은 가격대가 좋은데 몇 년 지나지 않아 다른 과일과 같은 길을 걷게 되겠지요. 유자가 인기작물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너도나도 유자나무를 심었고, 키위도 포화상태가 된 지가 오래지요. 소비자 입장에서야 가격이 내리면 좋지만, 중간상인만 배불리고 생산농민은 죽어난다는 것이 문제지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그나마 생산농민을 살리는 길인데, 그 분야는 두승산꿀벌집이 전문가니까 이모부님 많이 도와드려야겠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1년에 한켤레씩 꼬박꼬박 사야하거든요
아직은 물량이 적으니 판로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저도 걱정되는게 가격폭락입니다. 폭락안되는것이 없었으니까요
연세드신 분들이라 인터넷 활용도 문제이고요...